셜록홈즈 시리즈만 읽고 있다.

by 꽃뜰

어마무시하게 떨어지는 주식 시장을 간간이 보면서 나는 그냥 셜록 홈즈만 읽고 있다. 40포인트라니. 아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걸 쌩으로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나는 또 뭐란 말이냐. 도대체 왜 스탑을 못할까? 왜 가지고 있을까? 옛날에 하던 고통을 다시 다 겪으면서 난 그냥 셜록홈즈 시리즈만 읽고 있다. 어느새 제3권째다. 재밌다. 그냥 이 세상에서 붕 날라 과거로 날아간 느낌이랄까. 마차를 타고 말을 타고 드레스를 입고 옛날 옛날 아주 옛날 그것도 유럽 에 가있다. 무지막지 떨어지는 주식시장이 두려워 현실도피인가? 사실 나의 행복은 아주 단순하다. 새벽길 걸으며 느끼는 그 행복. 새벽의 루틴에서 오는 행복. 고작 그 정도인데 왜 난 이 선물투자라는 걸 하면서 고통을 겪는 걸까. 우아 어떻게 4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지? 무시무시하다. 사이드카 발동에 서킷브레이크까지. 그걸 쌩으로 받아내고 있는 나야말로 참으로 한심 그 자체이다. 아이고.



이런 그림은 정말 처음 구경하는 것 같다. 뒤져 뒤져 또 메꿔 넣었다.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붙들고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그냥 마진콜 당하는 대로 놔두어야 하지 않았을까. 망하는 지름길로 가고 있는 듯하다. 워런버핏도 다 팔아치웠다던데 무슨 깡으로. 아이고.


오늘 또 900만 원을 채워 넣었다. 그러니까 나의 원금은 어느새 3,400만 원이 되었다. 거기서 675만 원 남았으니 나의 손실은 2,725만 원이다. 정말 무서운 장을 구경했다. 무식하게 이런 장에서 버티고 있는 나의 운명이 어찌 될까 매우 궁금하다. 그래 어디 버티기로 끝까지 가보자. 하이고 나도 참참참이다.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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