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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Aug 05. 2019

선물투자 이익실현

바닥을 잡고픈 맘 어쩔 수 없어



아, 정말 견딜 수가 없다. 헉.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냐. 세상에 5포인트가 넘게 떨어지고 있다. 차라리 계속 안 보고 있었다면 모를까. 하이고 세상에. 어쩌다 들여다본 지수. 세상에 이렇게 많이 떨어진다면 조만간 팡 솟을 텐데. 바닥을 찾고 싶은 맘. 그 나쁜 버릇이 또 나오려 한다. 이렇게 곤두박질 칠 대는 반드시 뿅! 곤두박질에 상응하는 브이자 계곡을 그리며 솟아나는 올라감이 있다. 그러니 바닥을 잡아야만 하겠다는 이 못된 생각. 아, 아무리 참으려 해도 그래도 계속 떨어지는 와중에 전 저점 근처에서 반등해주려나 하고 있던 차에 세상에 이렇게 팍! 크게 떨어지다니. 아, 여기서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까. 그래 절대로 반대로 즉 5일선이 20일선 아래 있는데 매수를 한다는 이런 반대 행동은 절대 안 하겠지만 


그러나 이익을 챙기겠다는 데 모. 그래. 이익은 챙기자고. 물론 더 내려갈 수도 있겠으나 난 이 정도에서 만족한다. 더 내려가면 그건 내 돈 아니요 난 이 정도에서 이익을 챙기련다. 그리고 여기서 바닥을 잡겠다고 매수를 들어가고픈 맘 정말 굴뚝같지만 그러나 나도 양심이 있지 그건 아니지. 이 곳에 쓰고 있는 한 나의 원칙을 지켜야 하니까. 그래 5일선이 20일선 아래 있는 데 매수는 아니야. 완전히 기다려서 5일선이 20일 선을 뚫고 위로 올라갈 때 매수 진입하리라. 그래야만 한다.


이익실현은 모, 죄가 안되지 않을까. 도저히 못 견디고 난 매수! 를 눌러버리고 만다. 지난번  매수한 것의 청산! 이제 기다려서 5일선이 20일선 위로 올라갈 때 매수하리라. 반대 행동은 네버 절대 아니한다. 아무리 내가 느끼기에 바닥 같다 할 지라도. 그러나 이익실현하고플 때는 하는 거지모. 더 있을 수 있는 이익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다. 아, 이런 와중에 가만히 있기란 얼마나 힘든가. 차라리 전혀 안 보았으면 모를까.






오호. 홈페이지에서는 거래내역 찾고 여기 올리고 그게 복잡한데 요렇게 메시지로 오는 것을 기록하니 선명하고 확실하다. 그리하여 여기서는 계산만 하면 된다. 7월 30일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꽝! 충돌하며 내려가기에 난 손실 때문에 엉엉하면서도 어쨌든 지키기로 한 원칙을 힘들게 지켰다. 즉 매수분을 청산하고 신규 매도 1개. 그러므로 총계산은 2개 매도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나는 장도 끝나기 전에 화들짝 놀라 너무 급격히 하락함에 파드닥 솟아오를까 봐 그러면 나의 수익이 줄어들까 봐 걱정되어 일단 이익실현한 것이다. 즉 매도분을 매수로 모두 청산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나의 포지션은 제로. 무 포지션이다. 5일선이 20일선 뚫고 위로 올라가기만을 여유 있게 기다릴 것이다. 


나의 이번 매매는 성공이다. 269.05 매도한 것을 오늘 257.90에 매수하였으니 몇 포인트냐. 269.05 - 257.90 = 11.15  우아 11.15 포인트의 수익이다. 그럼 이것은 얼마냐. 25만 원을 곱해보면 11.15 x 25만 원 = 2,787,500 원. 와우~ 이 정도면 이익 실현할 만하다. 한번 매매에 2백만 원 이상 수익 냈으면 오케이다. 그것도 딱 한 계약으로 말이다. 참 잘했다. 짝짝짝.




나로하여금 가만있지 못하게 한 일봉과 5분봉이다. 왼쪽이 일봉 오른쪽이 5분봉. 올라갈듯 올라갈듯 그렇게 바닥처럼보인다.


매도를 쥐고 있으면 곧 파팡 치고 올라갈 것만 같고, 그래서 서둘러 이익실현해버리는 바람에 진득하게 큰 수익을 못 챙기는 것 같다. 그러나 어쩌랴. 난 여기까지다. 그래. 더 이상 내려가는 것은 나의 몫 아니라 치자. 이제 느긋하게 5일선이 20일선 위로 올라가기만 기다리자. 캬~  그러나 이렇게 내려갈 땐 하나 매수해놓으면 반드시 오르는데. 아, 근질근질한 나의 손가락이여. 안돼! 여기서 공개적으로 지키겠다 하고 그럴 수는 없지. 비록 이익실현은 했으나 반대로 매매하지는 않는다. 끝! 절대 그건 안돼. 게다가 아직 장은 끝나지도 않았다.


 



오늘 종가 모습이다. 오를 것 같았지만 결국 최저가로 끝났다. 


나의 그 마음은 얼마나 바보 같은가. 도대체 왜 내려가면 꼭 바닥이 가까울 것처럼 느껴질까. 그래도 원칙을 지키겠다고 반대로 매수하지 않은 것은 참 잘한 것이다. 그러나 꽤 잔머리 굴려 잘한다고 매매한 것은 즉 이익 실현한 것은 그대로 종가까지 둔 것만 못하게 되었다. 거의 일 포인트 이상이 더 내려갔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것은 감안한 것. 더 내려가도 내 돈 아니라 했으니까. 이젠 철저히 매수 시점이 올 때만 매매하는 거다. 편안히 어떻게 흘러가나 이익 실현했겠다 지켜만 보자. 그런데 참으로 무시무시한 장이다. 바닥 같은데 어떻게 저렇게 더 내려갈 수 있을까. 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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