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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l 31. 2019

5일선 꽝! 20일선 아래로!

눈 딱 감고 매도!




2019년 7월 30일 화요일


어제, 그러니까 7월 29일 종가상으로 5일선은 20일선 아래로 내려왔다. 정말 긴 음봉이 나타나 매수 영 아닌 것 같았는데. 그래도 어떡하랴. 내가 정한 원칙 지켜 것에 박수를 보냈었다. 기다리다 이제 매도신호가 나왔으나 이미 많이 떨어진 상황. 매도해서 돈 잃고 또 매수해서 돈 잃고 또 또... 그래서 영악한 꾀를 낸다고 원칙대로 안 하기 시작하면 그때 바로 큰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래! 손실이 날 수도 있지. 그래도 난 나의 원칙을 지킨다. 눈 딱 감고. 자, 꽝! 충돌이 일어난 어제 29일 월요일의 종가 차트를 볼까?









내가 무언가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면 이렇게 떨어졌는데!!! 항상 요런 생각이 문제인데 그래도 과도 하락!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마치 바닥을 나 혼자만이 잡아낼 듯 서둘러 매수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곧 매매 실패로 이어짐을 나는 많이 봐왔다. 그래서 눈 딱 감고 나만의 원칙을 세웠고 지금은 그걸 지켜내는 훈련을 하는 중이다. 아주 적은 최소한의 수량 딱 한 개로. 물타기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훈련이니까. 손해가 난다고 슬퍼할 일이 전혀 아닌 것이다. 대신! 내가 따르기로 한 원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나는 나를 벌하고 슬퍼해야 한다. 그러므로 잘하고 있는 것이다.


종가상으로 5일선이 20일선 꽝! 뚫고 내려가면 그다음 날 시초가 매도. 그래. 난 엉엉 눈 딱 감고 그것을 지킬 뿐이다. 그러나 내가 매도하는 순간 그대로 파파팍 올라갈 것만 같은 마음은 자꾸 나를 멈추게 한다. 조금만 기다리지? 덜컥 충돌 일어났다고 매수하더니 꼴좋다. 또 손실 났잖아? 모.. 요런 맘이 마구마구 올라오지만, 흠... 진정할지어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느니라. 그저 5일선이 20일선 꽝! 뚫고 올라가면 매수! 뚫고 내려가면 매도! 그뿐이니라. 잔소리하지 말 지어 닷.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며 그저 앞으로 앞으로!  자, 그럼 지금 나의 잔고는 어떠한가? 그때 매수 때도 얼마나 망설였던가. 그 매수가 또 손실 나게 생겼다. 어쩌랴. 꽝! 뚫고 내려갔으니 매도할 밖에. 지난번 매매일지를 뒤져본다.


270에 매도했던 것을 275에 청산하고 새로 매수 들어갔다. 그러니까 지금 매수 포지션이다. 매도분은 5포인트 손실이니 5 X 25만 원 = 125만 원의 손실이다. 에고~ 그래도 파이팅!!!



내가 바로 지난 7월 25일, 5일선이 꽝! 20일선을 뚫고 올라가 매수하며 썼던 글이다. 세상에. 난 어쩐지 망설여지던 매수 덕에 손실을 겹으로 당하고 있으니 그대로 내버려두었다면 알아서 매도가 되고 수익을 팍팍 줄텐데. 왜 그 순간에 5일선이 아주 살짝 20일선 위로 올라갔을까. 내가 매수한 것을 고점으로 다시 고꾸라져 밑으로 밑으로 내려갔으니 그 마음은 어땠으랴. 원칙이랍시고 나 모하고 있나? 그런 거 없이 그냥 감으로 해도 이보다는 잘하겠다 운운. 원칙을 철떡 같이 지킨 나를 얼마나 원망했던가. 그리고 오늘 다시 매도 신호가 나왔으니 정말 롤러코스트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그 꼭짓점에서 손실만 팍팍 늘어나는 것 같다. 그래도 난 아무것도 모른다. 그냥 나의 원칙대로 할 뿐. 그러니까 애초 270에 매도했던 것을 275 청산하고 매수해서 125만 원 손실 났었는데 오늘 또 이 매수를 청산하고 매도에 들어가니... 에고에고다 정말.






그러니까 275에 매수한 것을 오늘 7월 30일 시초가에 청산하고 매도 들어갔으니 가만히 있었던 것보다 완전 곱빼기로 손실이 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난 원칙을 지킬 뿐. 시초가에 행여 체결 안될까 봐 넉넉히 2포인트  내려 266.40에 주문 넣고 269.05에 청산과 매도가 체결된다. 그래서 지금은 매도 포지션 1개가 남아있는 상태다. 롤러코스트면 어쩌랴. 그래. 난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원칙을 지킬뿐. 지극히 간단한 나의 원칙 5일선이 꽝! 20일선 뚫고 올라가면 다음날 시초가 매수! 내려가면 매도! 그뿐. 어찌 되었는가 계산이나 해보자.


275 매수한 것을 269.05에 청산하고 매도 들어갔으니 275 - 269.05 = 5.5 포인트의 손실. 여기 25만 원을 곱하면 1,375,000 원! 세상에. 왔다 갔다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아무 손실 없이 도리어 이익으로 돌아서는 것을. 에고 고고. 그래도 난! 원칙을 지킬 뿐. 그래. 잘하고 있는 거야.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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