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선이 20일선을 아래로 뚫고
기다림이란 얼마나 중요한가. 기다리면 언제나 때가 온다. 그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기만 하던 주가도 때가 되면 매도의 기회가 오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 올랐는데. 이젠 내려갈 일만 남았어. 꼭지를 잡아야겠어. 이 곳이 꼭지일 거야.' 종종 행하던 저런 마음을 난 이제 갖지 않는다. 그만큼 주식시장에 가까이 있지도 아니한다. 그저 휙! 종가가 나왔을 때 과연 교차가 있는가 정도만 보는 것이다. 쭉쭉빵빵 위로만 치솟고 있었기에 매수에서 일단 수익을 냈던 나는 꽝! 5일선이 20일선을 종가상으로 뚫고 내려오길 기다릴 밖에 없었다. 난리를 치며 춤추는 차트를 매매가 아닌 한 발짝 물러나 구경하는 이 괜찮은 맛이라니. 얼핏 보았는데 5일선과 20일선 충돌이 일어난 것 같다. 그런데 심하지는 않고 아주 조금이다. 크게 확대해 봐야 할 정도로. 어디 확대해서 볼까?
아주 크게 확대하니 확실하게 나타난다. 보랏빛 5일선이 초록빛 20일선을 뚫고 내려온 것을. 278대까지 갔다가 267대라니. 와우. 거의 10포인트가 떨어져서야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라니 캬 언제고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때 아닐까. 어떡하나. 아니 무얼 어떡해. 그냥 정해진 나의 원칙대로 할 뿐이다. 5일선이 꽝! 20일선을 뚫고 내려왔으므로 난 그저 다음 영업일 시초가에 매도를 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 영업일이란 월요일이다. 다음 월요일 아침에 무조건 시초가 매도이다. 그다음은 나도 모른다. 백만 원 이상 수익이 나든가 또는 꽝! 충돌이 일어나든가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될 뿐이다. 오케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