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지에듀 쓰기영어 CEO 윤이연의 생각
초등 학부모 상담을 오래 하다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초등맘이 가장 상담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고등맘들은 이미 오랜 시간 아이를 지켜보았고 마음을 여러 번 내려놓은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굉장히 현실적이고 목표 지향적입니다. 반면 초등맘은 막 시작선에 서 계신 분들이죠. 그래서 ‘뭐든 하면 아이가 늘 것 같고’, ‘주변에서 좋다고 하면 다 시켜보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강해요.
책에서도 나오는 표현이지만, 초등맘들은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보여 오히려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영어, 독서, 수학, 논술, 리더십, 코딩… 무언가 아이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흔들리고, 남들보다 뒤처질까 조마조마해져요. 그런데 이 조바심이 결국 아이에게 과부하를 주고, 초등 고학년이 되었을 때 공부 자체를 싫어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저는 상담할 때 부모님께 꼭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아이의 토양이 먼저 단단해야 꽃도 피고 열매도 맺습니다. 초등은 공부 내용이 아니라 ‘습관’이 우선입니다.”
초등 공부는 엄마 혼자도, 선생님 혼자도 성공하기 어려워요. 아이를 관찰하고, 아이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려면 3–4명의 어른이 함께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 때 꼭 국어, 사회, 과학까지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점검합니다. 초등에서 국어를 소홀히 하면 영어도 절대 오르지 않거든요.
부모가 중심을 잡으면 아이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흔들리면 아이는 언제든 그 방향으로 따라 흔들리게 돼요. 초등 시절은 부모의 마음이 곧 아이의 공부 방향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판단력, 안정감,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025년 11월 18일
원본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PpVbMvOWc6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