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쓰는 내가 참 예쁘다

by 희야

오늘도 마음을 두드리며

자판 위에 커서를 따라간다.

쓰는 것에 업보라도 있는지

가슴에 담아두지 못하고

기어이 끄집어내어 펼쳐 놓는다.


오늘도 고운 마음 퍼올려

아침이슬 같이 반짝이는 너를

살포시 담아 여백을 채운다.

햇살 속에 영롱한 이슬방울

마음에 포개어 글로 피워낸다.


오늘은 무슨 일일까?

그만 멈추라 해도 듣지를 않네.

하고픈 말이 어찌 그리 많은지

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춤을 춘다.

아~ 쓰는 재미에 푸우욱 빠졌다.


쓰기에 심취해 버린 일상들

네가 있어 행복하단다.

아무리 아파도 놓지 못하는

네가 있어 살만하단다.

부족한 나를 안아줘 고맙다!


모든 것들이

한때의 열정일지라도

이런 내가 눈물 나게 사랑스럽다

쓰기에 빠져 허우적대는

그런 내가 참 예쁘다


2023.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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