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내 가슴에 꽃을 피웠다. 최민수와 강주은이 부모님의 만남에 대해 나누는 대화에서, 강주은의 부는 강주은의 모를 만났던 순간을 "꽃이 피었지"로 담담히 말했다. 수없이 많이 들어온 일반적인 말임에도 이렇게 갑자기 훅! 하고 색다르게 다가올 때가 있다. 거기에 의미를 더하고 마음을 주고 싶었다.
"꽃이 질 때도 같이 있어줄 거지"?
앞에 있는 그대가 활짝웃는다.^*^
씨앗을 심고 싹이 나고 잎이 자라고 꽃을 피우도록 지켜봐 주시고 사랑(♡)으로 마음주신 많은 님들께 그 고마움을 어찌 전해볼까 고민했습니다. 그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전해졌기를 소망하며, 지금까지 "너와 내가 있고 우리가 있는 곳 "저의 일상 속에서 그려진 이야기들로 꾸며진 매거진을 마치고자 합니다. 글쓰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설픈 솜씨로 올린 첫글 '다섯 아빠들의 키즈펜션 나들이'가 함께하는 이 매거진에 애정이 갑니다.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는 사계절이 흐르고 또다시 봄을 맞아 꽃이 피고 싶습니다. 이기주 작가님은 '언어의 온도'에서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의 질문에 "글은 고칠수록 빛이 나는 법( 라이팅은 writing is rewriting)"이라 했습니다. 아직도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못해도 부족해도 힘내라며 구독을 눌러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 작은 씨앗을 하나 더 심어보려 합니다.
매거진은 30편이면 충분하기에 다른 제목도 생각해 보았지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 떠오르지를 않네요. 그냥 그 자리에서 나의 삶들이 의미 없이 스쳐 지나지 않도록 살랑살랑복작이는 이야기들을 정성을 다해엮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마중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된 어른으로그대와 나. 우리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합니다.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의 마음에 활짝 피는 꽃이 되도록 더 많은 시간 인내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