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듯 말 듯 / 희야
내 맘도 싱숭생숭
들뜬 바람 퍼덕이던 날
노란 이불 들였더니
봄이 불쑥 와버렸다
할머니,
이불이 왜 황금색인가요?
부자가 되고 싶어서
마음부자 되고 싶어서
훈이도 같이 되어 볼거나
알듯 말 듯
황금색 노란 이불이
훈이의 얼굴에 봄이 되었다
파란 하늘과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가족이라면 목숨 걸고 사랑하는 나. 요즘은 글쓰기에 푹 빠져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