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 대한 독서
요즘은 독서에 대한 독서를 할 때 가장 재밌다. 이번 책 #책잘읽는방법 도 그랬고, #이동진독서법 도 그랬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렸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최근에 나는 책을 '잘' 읽고 있다는 확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책에 흥미가 붙지 않거나 어렵다고 느끼면 나의 독서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가 걱정하느라 책장을 덮었다. 지루한 과제로만 느껴졌다.
그런 나에게 책을 읽는 행위는 원래 어려운 것이고, 많이 읽은 책 중 단 몇 권의 책에서만 무언가 배워갈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는 꽤 큰 위안이 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왕 읽는 책, 더 잘 읽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 모든 구절을 꼼꼼히 다 읽을 필요도 없이 그저 저자의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독서의 목적을 다시금 일러주는 대목에서 목적을 잊고 텍스트 자체에만 집중하려 했던 바보 같은 내 모습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쉽고 유쾌하게 쓰인 책이라 앉은 자리에서 금세 다 읽었다. 김봉진 대표님이 쓴 책답게 독특하지만 편한 디자인 덕에 시각적으로도 즐거웠다. 이번 달 14일 트레바리에서 김봉진 대표님과의 북토크 이벤트가 있는데 벌써부터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주실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