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릉

by 박영희

푸른

하늘 아래

너는

거대한 화관으로 누웠구나


산부추, 패랭이, 쑥부쟁이...

네게 온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뿌리내리게 하여


마침내

천년의 시간을 지우고


빛나는 왕관 대신

온갖 꽃들을 머리에 얹고


서라벌 한가운데 누워

오늘,

여기를 지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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