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 흙

by 박영희

겨울 끄트머리

농산물 시장에서

양파 한 망 샀다


봄 오자

푸른 봄 채소에 끌려

그 붉은 것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천지에 푸른 물이 드는 4월

망태기 속에 푸른 잎이 가득하다


여린 것들 품어 안고

쭈글쭈글 빈껍데기로 남아서


몸이 흙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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