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히르찬 Oct 31. 2023

[손실 -49%] 채권투자 정말 지금 하는 게 맞나?

고금리 채권투자 정말 맞는 걸까?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만약 현재 채권투자를 하고 계시거나, 혹은 할 계획을 갖고 있는 분들은 오늘의 글 꼭 모두 완독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큰 걸 얻어가실 수 있다 확신합니다. 




오늘 오전에 이런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고금리 시대, 매력적인 채권투자"



혹시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근데 또 재밌는 건 이거예요.



대표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미국의 TLT ETF의 경우 올해 기준 -17.22%의 엄청난 손실을 보였습니다. 이거는 올해초 주가대비 현재까지의 수익률이니까, 올해 고점에서 매수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20%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을 겁니다.



또 한국인들이 현재 가장 많이 사랑하고 있는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인 TMF ETF, 올해만 대략 50% 가까운 하락을 했으며, 이 또한 최고점에 매수하신 분들이라면 거의 60% 정도의 손실을 보고 계실 겁니다.


채권이 이렇게 하락하고 손실이 엄청난데, 정말 채권투자가 맞는 걸까요? 앞서 보여드린 기사 내용처럼, 고금리 시대 정말 채권투자가 매력적인 게 맞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는 맞습니다. 현재 채권투자, 정말 매력적인 건 맞아요. 우리가 채권투자를 할 때는 세 가지 시각을 통해 투자를 해야 됩니다. 다시 말해 채권투자는 3가지 방법이 있다는 거겠죠.



(1) 금리 하락을 보고 투자한다

자 먼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채권금리와 가격은 역의관계를 가진 구조를 이해해야 됩니다. 


일단, [금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자율 / 할인율 / 수익률] 이렇게 말이죠. 다시 말해 이자율/할인율/수익률은 '금리'라는 단어로 통합해서 쓸 수 있다는 뜻이고, 이자율이 금리이고 할인율도 금리이고, 수익률도 금리입니다. 즉 다 똑같이 금리로 통합해서 쓸 수 있는 말이라는 거죠.


금리라는 것은 결국 [돈의 가치(가격)]이기 때문에 돈의 가치를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금리'라는 단어 하나로 통합해서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약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면, 이때 얻는 수익률도 내 돈의 가치를 변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금리]로 말할 수 있겠죠. 다시 말해 채권을 통해 얻는 수익률도 [금리]라 부를 수 있고, 이를 [채권금리 혹은 채권수익률]이라 부릅니다. 


[채권금리=채권수익률] 이 둘은 같은 단어입니다.


그럼 이제 채권가격과 금리(수익률)의 관계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 채권가격과 금리는 역의관계이다

필자는 오피스텔 하나를 1억 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이 오피스텔을 월세 100만 원에 내놓았고, 한 학생이 들어와 살게 됐습니다. 이때 필자는 매월 100만 원의 수익이 생기는 거고, 결국 1년 동안 1,200만 원의 수익을 얻게 될 겁니다. 그럼 1억 원을 주고 매년 1,200만 원을 버는 거니까 연 수익률은 12%가 됩니다.


그렇게 돈을 벌던 중, 어느 날 재개발 소식이 나오면서 오피스텔의 가격이 2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래도 필자는 월세를 올리지 않고 100만 원 그대로 받았죠. 그럼 이때부터는 2억 원으로 1,200만 원을 버느 거니까 연 수익률은 6%가 됩니다.


반대로 오피스텔 바로 뒤로 쓰레기 매립장이 생겼습니다. 그에 따라 오피스텔 가격이 5천만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때도 필자는 월세 100만 원 그대로 받았는데요, 이때는 5천만 원으로 1,200만 원을 벌게 되는 거니까 연 수익률은 24%가 됩니다.


자 관계가 보이시나요?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니까 수익률이 줄어들고,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하니까 수익률이 올랐죠? 오피스텔을 [채권]으로만 바꿔서 다시 이야기를 읽으면 채권가격과 채권수익률은 역의관계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앞서 수익률은 [금리]로 부를 수 있다 했으니,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역의관계라는 구조가 생기게 되겠죠.


그럼 반대로 따지게 되면, 금리가 하락하며 가격이 상승한다는 관계를 하나 아시게 될 겁니다.



즉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게 된다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기 때문에, 만약 추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 전망한다면 채권가격 상승에 투자하면 됩니다.


이게 첫 번째 방법이죠.



(2) 이자를 받는 목적으로 투자한다

다음은 '이자'의 목적으로 채권투자를 하는 겁니다. 사실 고금리 시대에 채권투자가 좋다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두 번째 방법때문입니다.


채권은 주식과 다르게 [돈을 빌려주는] 개념입니다. 주식은 투자의 개념이죠? 채권은 돈을 빌려주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채권을 통해서 [이자]를 받을 수가 있죠.


자, 앞서 이자도 [금리]라고 부른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채권에는 채권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금리만 있는 게 아니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리(이자율)도 있습니다. 그럼 수익률의 금리와 이자율의 금리, 결국 두 개다 [채권금리]라고 부를 거 아니에요? 하지만 이렇게 정하면 헷갈리기 때문에 이자율의 채권금리는 다른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단어가 바로 [채권 표면금리]입니다.

*혹은 채권 발행금리, 채권 표면금리 등으로 부릅니다.


채권 표면금리는 우리가 채권을 매입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뜻합니다. 이 이자는 금리가 오를 때 당연히 같이 오르겠죠?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예금금리가 오르는 것처럼 채권 표면금리도 금리인상 시기에 함께 오릅니다.




위 사진은 NH나무증권 장외채권 시장에서 매입할 수 있는 한국 정부채권으로 만기 10년 채권입니다.


보시면 '표면금리'에 3.25%가 적혀 있는데요, 이는 말 그대로 3.2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채권으로 본다면 5% 가까운 표면금리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3.25%의 금리로 10년동안, 즉 만기 2033년 6월까지 계속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의 표면금리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받는 구조를 만들고 싶을 때는 현재 채권만큼 좋은 게 또 없죠.


은행의 예금으로도 비슷한 수준, 혹은 이 이상의 이자를 얻을 수도 있지만 보통 예금은 1년 만기이기 때문에 매년 금리가 달라집니다. 향후 언젠가는 금리가 하락할텐데, 금리가 하락하면 3%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죠.


그리고 무엇보다 은행은 5천만 원까지만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잖아요? 하지만 채권의 경우 정부가 보증하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투자한 금액은 얼마가 됐든 상관없이 모두 지킬 수 있고, 모두 상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점 때문에 은행의 예금보다 채권이 더 안전하다 필자는 말합니다.


또 하나, 이렇게 채권에 투자했다가 향후 채권가격이 오르게 된다면 그때는 채권을 중간에 매도하면 됩니다. 그럼 높은 이자수익도 받고, 향후 채권매매차익으로 수익을 또 얻을 수 있죠. 무엇보다 채권 매매차익은 [비과세]입니다. 정말 큰 장점이죠?


이러한 이유로 현재 채권 투자가 매력적이라는 말이 있는 겁니다.



(3) 채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마지막인데요, 앞서 채권가격과 금리는 역의관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뜻은 반대로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뜻이 되겠죠?



다시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할 수 있는 TLT ETF를 보면, 올해만 -17% 정도 하락한 상태인데요, 손실이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연초 대비 -17% 더 저렴한 상태로 TLT를 매수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주식도 저렴할 때 사야 되는 것처럼 채권도 저렴할 때 사면 좋습니다. 그런 뒤 추후 가격이 오를 때 매도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는 게 있어요. "더 떨어지면 어떡할 건데요?"


만약 저가매수를 하고 싶지만, 가격이 더 떨어질까봐 걱정이 되신다면 채권ETF로 투자하는 게 아닌 [개별채권]으로 투자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앞에서 봤던 한국정부채권인데요, 보시면 [세후수익률]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세후수익률이 3.7%로 표면금리로 얻을 수 있는 이자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이죠.


개별채권을 매입할 때는 채권의 액면가가 1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쉽게 하나의 채권을 증권사 쪽에서 1만 원 단위로 여러개 쪼개어 판매하고 있다 생각하셔도 돼요. 액면가가 1만원일 뿐 돈만 많다면 더 많이 사셔도 됩니다. (참고로 액면가 1만 원 단위로 판매하지만 이를 1천 원부터 매입할 수 있습니다)


세후수익률이 3.7%라는 것은 내가 이 채권을 매입하고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뜻합니다.


액면가가 1만 원이라는 것은 만기가 될 때 1만 원을 돌려준다는 겁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다시 보시면, [매수단가]가 9,400원으로 적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채권의 본가격은 1만 원이지만 금리가 올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1만 원짜리를 현재 9,400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만기가 되면 1만 원을 받습니다.


그럼 우리는 1만 원짜리를 9,400원에 사는 것이기 때문에 6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채권을 매입할 때 적혀 있는 모든 수익률은 100% 확정 수익률입니다. 즉 중간에 매도를 하지 않는 이상,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3.7%의 수익률을 100% 얻을 수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채권이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겁니다.



그럼, "나는 채권을 저렴하게 사고 싶지만 채권가격이 더 떨어질까봐 겁이나요"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채권을 저렴하게 일단 사고 만기가 될 때까지 매도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럼 확정 수익을 얻을 수 있죠.


확정수익과 함께 표면금리 만큼의 '이자'도 받을 수 있고, 혹여나 추후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내가 매입한 가격보다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가격이 더 올랐다면 그때 그 가격에 매도하면 됩니다.


정말 여러 장점이 있죠?


그래서 어쩌면 채권투자는 ETF나 펀드보다 개별채권을 투자하는 게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각각의 장단점이 다 존재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자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채권투자 이렇게 하시면 돼요



그럼 우리는 채권투자의 3가지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각자의 투자 방향 및 전망에 따라 3가지 방법 중 더 맞는 걸 선택해 투자하시면 됩니다. 


조만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 보인다면 금리하락을 보고 채권투자를 하시면 되고, 높은 이자를 받고 싶다면 개별채권 중 표면금리가 높은 채권을 매입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가매수로 확정수익을 얻고 싶다면 이 또한 개별채권으로 투자하시면 됩니다.



단순히 금리하락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현재 채권투자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위 3가지 방법 중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셔도 되고, 아니면 3가지 방법을 잘 이용해 전략적으로 투자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채권에 대해 더 깊이 있기 공부하고 싶다면, 현재 [매거진]을 통해 [채권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초부터 탄탄히 다질 수 있도록 글을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빠른 글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면 [구독] 부탁드릴께요:)



[채건 매거진 보러가기]

작가의 이전글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