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르찬입니다.
현재 미국의 경제에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인데요. 최근 연준 의사록을 보면 연준 내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굉장히 깊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문제는 연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즉 '고금리 기조'가 더욱 유지가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세로 인해 '우려'가 아닌, 실제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정확한 건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은 '우려'로 끝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필자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절대적으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란 점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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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승은 맞지만, 소비자전가의 어려움
6월4일 발표된 ISM 서비스업PMI를 보면, 기준선 50을 하회한 49.9가 나왔는데요. 해당 지수는 작년 10월 고점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난고 있습니다. 이는 서비스 시장의 둔화가 이어졌단 의미이고, 그 '둔화'가 이제는 좀 더 깊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미국경제를 주도했던 건 '서비스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서비스 시장도 '경기축소' 국면에 진입하게 된 것이죠.
이번 ISM 서비스업PMI의 하락을 주도한 세부항목은 신규주문, 비즈니스 환경, 재고인데요.
신규주문과 비즈니스 환경은 계속 하락한 중이었고, 재고는 작년 11월 미대통령 대선 후부터 관세 우려로 재고가 증가했다가 이번에 50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신규주문과 재고에 이어 수요 부문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수주잔고'인데요. 수주잔고의 흐름도 추세적으로 계속 하락하는 중이며, 이번에도 43.4까지 하락했씁니다.
디시말해, 주문이 줄고 재고가 쌓이지 않고 있다는 건, 전반적으로 '수요'가 부족하단 걸 알려줍니다.
또한, 현재 서비스업 가격도 꽤나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요. 관세 영향이 이제는 서비스업으로도 이전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수요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중이에요.
즉, 문제는 가격은 높아지는데 수요가 없다보니 가격상승에 따른 비용감소를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여기서 더한 문제는 '재고심리(56.1 -> 62.9)'가 크게 상승했단 점인데요.
실제 재고의 절대적인 수준은 감소했지만 재고심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세 때문에 그동안 재고를 쌓았고 많이 줄인 것 같은데, 수요가 계속 부족해지네? 재고를 팔긴 했는데.. 아직도 재고가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드네?"
이런 느낌이란 겁니다.
결국 서비스업은 가격도 오르고 재고도 많다고 느끼는데, 수요가 부족한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따라서 서비스업 시장의 전반적인 수준이 둔화된 것이죠.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생기게 된 겁니다.
ISM 서비스 지수 발표 같은 날 발표된 고용지표 중 하나가 바로 'ADP 민간고용지수'입니다. 이번 ADP는 예측치/이전치를 모두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약 37,000건으로 발표됐습니다.
50인 미만에서 큰 폭의 고용감소가 있었는데요, 다음주에 발표될 NFIB 소기업낙관지수에서도 약간의 영향이 끼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번 고용이 거의 '쇼크'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둔화/악화 등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임금상승률은 4% 이상으로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임금상승률 증가 영향은 또다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이번 ADP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고용둔화+임금증가', 따라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또 생기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점도 생각해야 됩니다.
물가가 올라가는 건 맞지만, 과연 이 물건을 사줄 수요는 있을까요? 어느정도의 수요는 있어야 물가도 계속 오를 수가 있는 겁니다. 수요가 없다면 기업이 소비자 전가를 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겁니다.
소비자전가를 못하고 있는 기업들
지역 연은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시장의 현황을 잠시 살펴볼께요.
아래 지표에서
'Peices Paid'는 기업의 투입비용이고,
'Peices Received'는 기업의 소비자전가 현황입니다.
필라델피아 연은 자료 외 나머지 지역은 모두 투입비용도 감소하고 소비자 전가 비용도 감소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해 미국내 제조업체들은 관세로 인한 투입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원활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한데요.
바로 '수요'가 부족하고,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 앞으로 이 수요가 더 줄어들게 된다면 관세 영향을 기업이 그대로 지불해야 되는데요. 이는 기업의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하나, 어찌됐건 물가는 올랐고,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보니 연준은 금리인하를 계속 미룰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놀라웠던 건, 최근 로리로건 총재는 "관세로 인플레 예측이 바뀌면 상당한 변화 있을 것"이란 언급을 했는데요. 이는 해석 영역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필자는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로 읽었습니다.
결국 더 긴축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게 연준의 의도인데요.
(미국 10년물 장기금리 5월 추이)
문제는 금리가 계속해서 높거나, 높아진다면 기업의 수익성 악화 및 고용시장의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금리가 높으면 이자율과 할인율도 증가하게 돼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최근 10년물 금리가 4.5%를 상회하면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모습도 자주 나타나곤 합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감세안, 섹션899, 부채한도 협상 등 너무나 큰 리스크와 변수가 많이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당연 고용을 줄이거나 해고를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인들의 고용심리를 살펴보면,
뉴욕 연은에서 나온 소비자 기대 지표들 중, '1년 후 실업률이 더 높아질 평균 확률'에 대한 기대치가 25년부터 과거 코로나 시기 때만큼 올라온 상태입니다.
또한, 자발적이직자의 확률은 감소하는 반면, 비자발적이직자의 확률은 25년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에 대한 기대치도 급격히 감소된 상태이며, 현재 취업기대치는 과거 코로나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컨퍼런스보드에서 나오는 고용시장의 심리 지표 중 하나인 '노동격차'도 작년 12월 고점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 미국인이 바라보는 미래의 고용상황은 매우 안 좋다는 의미입니다.
또, 4월 구인율을 보면 4.4%가 나왔는데요. 직전 4.3% 보다는 상승했지만, 월러연준 이사가 말항 4.5%의 임계점을 두달 연속 하회한 상태입니다.
월러이사는 구인율이 4.5%를 하회할 경우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단 발언을 한 적 있는데요. 작년 9월에도 4.3%를 찍은 적이 있었지만 그 뒤 다시 4.6%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즉 두달 연속 4.5% 하회를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달 연속 4.5%를 하회한 만큼, 향후 미국의 고용악화 우려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국은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며 '우려감'이 높은 상태입니다. 다만, 향후 스태그플레이션 시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살펴본 것처럼 미국 기업들은 소비자 전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고용시장도 꽤나 불안한 상태입니다.
당장의 인플레이션은 발생할 순 있어도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면 고용의 악화는 더 커질 수 있고, 결국 수요부족으로 물가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배경하에 필자가 '관세는 인플레를 불러오지 않는다'고 언급드린 겁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 주목해야 될 건 바로 '고용시장'입니다. 고용시장이 계속 안정적인 구간에 머물러 있는지, 아니면 악화되는 지 등을 봐야 됩니다. 그에 따라 물가의 방향성이 정해지게 될테고, 이는 곧 금리의 방향성도 예측 가능 범위에 머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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