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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르찬 Apr 03. 2024

3월 미국 졸트보고서 정말 의미없는 수준이다

최하위 경제지표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안녕하세요, 희찬입니다.

이번에 미국 3월 졸트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졸트보고서 발표를 보고 다수의 분들이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뜨겁다'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표면적인 부분을 본다면 그렇지만 세부지표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보면 절대 뜨거운 수준이 아니고, 무엇보다 이번 3월 발표는 정말 '의미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졸트보고서는 매우 신뢰성이 낮은 지표이자 코로나 이전에는 경제지표 중 최하위 지표였기 때문에 더더욱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지표이긴 합니다.


일단 세부지표를 보며 좀 더 자세하게 보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미국 3월 졸트보고서 리뷰

자료. 인베스팅 닷컴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3월 졸트보고서는 875만 건의 채용공고 건수가 잡혔습니다. 이전치 대비 8천 건 정도의 의미없는 수준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FRED _ 졸트보고서 채용건수


채용공고 건수가 고점대비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코로나 전 대비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위 지표는 '채용공고 건수'일 뿐, '채용된 수'가 아닙니다. 쉽게 말해 잡코리아나 알바천국 등과 같은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공고만 많은 수준이란 뜻이죠.


우리가 좀 더 중요하게 봐야 될 부분은 '고용건수'가 될 겁니다.


자료. BLS 졸트보고서


3월 실제 채용된 인원은 12만 건 증가로 나왔습니다. 직전달에 비하면 증가했지만, 이 또한 소폭 증가한 수준입니다.


자료. FRED


고용건수는 2020년 고점대비 꾸준히 하락하는 수준이고, 현재 수준은 코로나 전과 비슷한 수준이고,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코로나 전 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자료. BLS 졸트보고서


반대로 퇴직건수는 11만 명 수준으로, 최근 퇴직하는 인원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자료. FRED


최근 퇴직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굉장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의 퇴직수는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


자료. BLS 졸트보고서


자발적 퇴직자는 38,000건이 증가했습니다. 자발적 퇴직자의 증가는 긍정적으로 보긴 하는데요, 이번 증가를 긍정적으로 볼 순 없습니다.


자료. FRED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정말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고, 고점대비 계속 하락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가장 뜨거웠을 때인 21년 하반기 ~ 22년 초 당시 자발적 퇴직자는 고점을 찍은 수준이었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코로자 전 당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졸트보고서의 자발적퇴직수의 증가는 의미없는 수준이란 뜻이죠.


자료. FRED


자발적퇴직자의 전년비 증감률을 보면 현재는 -12% 수준으로 되려 줄고 있는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료. BLS 졸트보고서


그리고 해고건수를 보면, 128,000건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해고건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그리고 구인건수가 12만 건인데, 매우 소폭이지만 해고건수가 좀 더 많았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 수준의 해고건수는 매우 낮은 수준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고자의 증가를 문제로 여길 필요는 없긴 합니다. 


자료. FRED


그럼에도 고용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이고, 해고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란 걸 알아둘 필요는 있겠죠.


또한 '해고'라는 것은 경기침체가 왔을 때 증가하는 [경기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여전히 해고가 낮으니 고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선 안 됩니다.


자료. FRED


마지막으로 현재 평균주당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직전달에 비하면 소폭 증가했지만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고, 코로나 직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노동시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폭 증가했다고 노동시간이 회복했다고 보면 절대 안 되겠죠.




지금까지 졸트보고서의 세부지표를 정리해 보면 무언가 오르고 줄고 하긴 했지만 의미 없는 수준의 변화였으며, 추세적으로 보면 되력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채용건수가 878만 건이 잡혀도 실제 고용은 12만 건 밖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 채용공고가 많은 수준이고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는 뜻이 되겠죠.




사실 의미없는 지표 '졸트보고서'



사실 졸트보고서는 정말 중요한 지표가 아닙니다. 굉장히 신뢰성도 낮은 지표이자, 코로나 전에는 최하위급 경제지표 중 하나였습니다. 


자료. FRED


코로나 이후 구인률과 고용률의 간극이 굉장히 크게 벌어졌는데요, 본래 두 지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시 말해 구인을 하는 만큼 고용도 했다는 뜻이 되겠죠. 하지만 현재는 구인을 하는 만큼 고용을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의 증가로 인해 각 주에 공고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이전에는 한 기업당 1개의 채용공고만 냈어도 됐을 거예요. 왜냐하면 본인 회사가 있는 '주(state)'에만 공고를 냈으면 되니까 말이죠. 하지만 코로나 이후부터 재택근무가 활성화 됨에 따라 본인 회사가 있는 주에만 공고를 내는 것이 아닌 여러 주에 공고를 내게 되는 겁니다. 그에 따라 한 기업당 하나의 공고가 아닌 여러 개의 공고를 내게 되는 것이죠.


또한 졸트보고서의 '채용공고'는 SNS 공고, 지인에게 말하는 공고 등 전문적인 사이트 등을 통해 공고를 내는 것 외에 다른 공고들도 함께 측정이 됩니다. 그러니 졸트보고서의 채용공고건수는 과다집계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더더욱 신뢰도를 높게 측정할 수 없는 겁니다.


자료. BLS


그리고 졸트보고서의 가장 큰 문제가 응당륩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응답률이 증가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33% 수준의 응답밖에 없죠.


우리는 이렇게 신뢰도가 낮은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하나하나 경제지표를 보고 분석하는 건 좋은 행동이라 생각하지만, 너무 깊은 의미까진 부여할 필요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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