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뜻하게 박희도 Feb 11. 2024

마음으로 세상 바라보기 <1편>

'난 멋진 다리를 가졌었거든'

부산광역시 영도구


나도 말이야

한 때 이 다리로

수많은 사람의 한숨을 견뎌왔어.


난 멋진 다리를 가졌었거든

모두들 날 믿고 의지했었지.


비록 지금은 녹슨 다리로

어딘가 이름 모를 길에서

또다시 누군가 나에게 기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도 한 때 꽤나

누군가에겐 믿음직스러운 멋진 녀석이었겠지?


넌 어디를 가고 있니,

오늘도 날씨가 참 좋다.


난 여기서 좀 더 기다리고 있을 테니

넌 더 멋진 길을 마저 떠나보도록 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