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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박희도 시

박희도 시(詩) 58편 - 악마의 사과

’향기롭고 달콤한 독든 추억을 건네는 악마‘

by 따뜻하게 박희도

악마의 사과

-박희도-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생각이 들 때


가끔씩은 나의 속에 깊은 악마가

사는 것이 아닌가 두렵기도 하다


향기롭고 달콤한 독든 추억을 건네는 악마


굳이 펜을 들어 꾹꾹 눌러써가며

그 손길을 뿌리치려 하나,

나도 모르게 한 입씩 베어 물어버린다.


욕망, 욕심, 시기, 질투, 사랑

이기, 두려움, 눈치, 이성, 사랑

미안함, 부끄러움, 실망, 후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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