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저 사람이랑 친해진다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이도 이럴게, 이 생각의 원천을 찾아가면 꽤 오래된 속담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근묵자흑, 유유상종,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우린 알게 모르게, 친하다 = 닮아간다 라는 공식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럴까,
나는 나의 추구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유달리도 편애하는 경향이 있다.
무턱대고 그냥 친해지고 싶다.
친해진다면, 나도 그 사람처럼 될 수 있으리란 터무니없는 생각에 빠지곤 하는 거다.
사실 친해진다는 것은 되려 '그 사람'처럼은 될 수 있는 확률이 적어진다.
오히려 알고 나서 보이는 것들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그와 같은 사람들을 영원히 멀리할 수도 있는 위험부담도 함께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속담처럼 소비되는 밈(?)이 있다.
'끼리끼리는 과학이다'
그 사람의 작품관과 분위기는 모방이 어려울지라도,
그 사람이 사고하는 방식, 행동하는 것 그리고 언어가 닮는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진다.
친구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끔은 내 모습을 통해 나의 지인들이 받을 평을 생각하며 다시금 내 행실을 바로 하곤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