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매니징 업무가 처음입니다만?
2021.11.03 사원에서 셀장이라는 직책과 대리라는 직급을 달았다. 다른 사람들이 승진할 땐, 마냥 부럽게만 느껴졌었는데 막상 직급을 다니 즐거움 보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렇게 나의 파트에 두 명의 사원이 들어오며 본격적인 매니징 업무가 시작되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두명의 사원이라니..아래 두가지 사실 때문인지 그들을 편하게 대하기가 어려웠다.
1. 나이가 나보다 많다는 사실
2. 같은 사원 직급으로 일했던 사이라는 사실.
이번 조직 개편은 그들에게도 다소 굴욕적으로도 느껴졌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에게 굴욕적인 인사여서 그랬을까. 맨처음부터 호칭 정리가 꼬이기 시작했다. 또한 업무 지시에도 느린 답변을 보내는 등 거슬리는 태도들이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먼저 매니징 업무를 겪어본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친구의 위로+조언의 말들로 힘을 많이 얻을 수 있었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공유해본다.
친구의 조언을 듣고 그들의 태도에 하나하나 신경쓰기 보다는 일적으로 매니징을 잘 해드리려고 더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피드백을 더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매번 피드백을 드리기 전 타이핑으로 나의 논리를 정리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나도 업무를 할 때 더 논리적으로 일을 하게 되더라. 또한, 어떤 부분을 힘들어하실지 공감하려 애썼다. 그들이 야근을 할 때면 옆에 앉아 어떤 부분이 힘들지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나라면, 그 부분을 잘 해결하는 다른 직원은 어떤식으로 업무를 하는지 고민하고 그 노하우를 팀 전체에 공유했다.
이런 2개월 간의 나의 노력이 팀원들과 팀장님에게도 전달이 되었던 것인지 나는 기획팀 내에서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셀장이 되었다.(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심 엄청 뿌듯했다.)내가 맡은 2명의 사원은 기획팀 사원들 중 가장 일을 잘하는 직원들로 성장했고, 한 분은 좀 더 어려운 파트로 이동하는 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필자는 매니징 능력을 인정받아 팀내 가장 많은 인원수를 케어하는 셀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당장 매니징 업무를 맡게 된 사람이라면 / 나와 같이 같은 직급에 있다가 홀로 승진을 한 사람이라면 / 팀내에 가장 어린 나이로 나이 많은 팀원을 케어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이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팀원들의 하나하나 행동에 마음을 쓰기보다는 업무적으로 더 케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에 고민하며 스트레스는 덜 받으셨으면 좋겠다. 오늘도 팀원들을 위해 부단히 고민하는 이 세상 모든 관리자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