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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재 Oct 19. 2021

환승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당신에게

삶의 중심 가치관에 대해..

"이런 것까지 이렇게 간섭한다고?!"


회사에 불만이 쌓여가던 어느 날, 작은 사건으로 환승 이직을 결심했다. 운좋게 바로 지인을 통해 좋은 곳과 연을 닿을 수 있었다. 연봉도 높게 인상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부터 고민은 시작되었다.


"그 회사를 갈까? 이 회사에 남을까?"


그리고 그제야 깨달았다. 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는 환승 이직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환승이직을 고민하는 많은 직장인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단순히 이 직장이 싫어서 다른 회사를 꿈꾸는 것이라면 결국 이직한 그 회사도 결국 똑같을 수 있다는 것을. 직업/직장에 대해 깊게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꼭 마련할 것을.


지금도 어리지만, 보다 어렸을 땐 회사 선택 기준은 명확했다. 아니 무모했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연봉이고 뭐고! 워라밸이고 뭐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거야!


그렇게 광고대행사 들어갔고, 꿈같은 일들을  손으로 A부터 Z까지 실행했다. 근데 막상 회사에 다녀보니 좋아하는 일이 다가 아니더라. 잦은 야근은 정말 사람을 지치게 했다.(새벽 3시에 아이디어 회의를 시작했다고 하면 감이 오시려나?)


그렇게 퇴사를  나의 이직의 기준은 뭐니 뭐니 해도 워라밸이었다. 내가 하는 회사에 기여하는 업무에 맞는 처우를 원했다. 그렇게 25% 나름 높은 연봉 인상과 함께 현재의 E커머스 회사 들어왔다. 루틴한 업무가 적절히 섞여 있는 근무환경으로 꿀빨  다닐  있었고 칼퇴가 지켜지는 환경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여기서도 나의 업무 역량이 너무 빛을 발했던 탓인지 많은 일들이 나에게 쏟아지기 시작했고 관리직의 직책까지 달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배울  없겠다고 생각한  회사에서 야근과 함께 크나큰 성장을   있었다.


그렇게 입사 계기와 멀어진 현재 근무환경에서 마냥 현타가 왔던 거 같다. 그리고 이번엔 [별다른 기준 없이 이 회사만 아니면 돼!] 라는 생각으로 이직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렇게 덜컥 회사가 붙고 나니..업에 대한 나만의 기준이 확실치 않은 이상, 모든 회사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무거워진 엉덩이와 움츠러든 도전정신이 나를 이렇게 만든 거 같아 서글퍼지기도 했다.


적당히 먹고 살만한 환경이냐, 새로운 환경으로의 도전이냐

그리고 붙은 회사가 새로운 환경이 맞긴 할까? 외관만 다른 똑같은 회사가 아닐까?

지금의 내가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아니 내 삶에서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까? 좋아하는 게 없다면 싫어하는 건 무엇일까? 등의 다양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의 답을 빨리 내려야하는 이 상황이 조금은 버겁다. 그러니 환승 이직을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이기 전 가치관을 충분히 확립하고 만족할 수 있는 회사로 성공적인 환승 이직을 하길 바란다.


Q. 여러분이 회사를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인생에서 여러분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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