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 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는 투석 중이라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방콕 하며, 드라마 정주행을 하며 보냈답니다.
여러분은 맛있는 것 잔뜩, 즐거운 이야기 잔뜩 하시며 보내셨길 바라요.
오늘 이렇게 휴재 공지를 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건강 때문입니다.
지난 23일 병원에서의 검진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투석을 하면 루푸스 수치는 자연히 좋아진다고 해서 안심이었는데, 백혈구 수치가 매우 낮게 나와서 충분한 휴식을 권고받았습니다.
글 쓰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이마저 그만두는 것이 슬프지만, 살아남는 것이,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되어 당분간 휴재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프면서 포기하게 된 게 많은 것 같아요. 이만큼 포기했으면 된 거 아닌가, 싶을 때쯤 또 무언가를 포기하게 되네요. 또 이쯤 되면 포기하고 그만두는 것에 무뎌지기도 할 법한데 매번 상심이 이렇게나 큰 걸 보면 저는 인생에 기대가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는데 당분간 휴재를 하게 되어 매우 아쉽습니다. 글을 쓰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행복했거든요.
당분간 몸도, 마음도 재정비를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아직 확실한 휴재 기간은 미정입니다만, 다음번 검사 2월 27일까지는 확실히 휴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쉬는 동안 읽고, 쓰면서 충전해서 더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도 건강 조심, 우한 폐렴 조심하시고 곧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