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성장은 늘 불편하고 힘들지만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친한 동생이 요즘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그 이야기를 듣다가 자연스럽게 나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1.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상담을 하기. 혹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2. 매운 음식 먹기.(엽떡...)
3. 러닝이나 운동하기.
4. 관심 있는 채널 영상보기.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에게 맞는 방법일 뿐, 동생에게는 그에 맞는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깨달은 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문제는 언제나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곧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결국 문제에 몰입하면 스트레스는 끊임없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내가 행동을 취해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면 참 좋겠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나는 꽤 적극적인 성격이라 문제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성격인데,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문제와 씨름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회피해보기도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됐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건 문제를 없애는 게 아니라,
그 문제를 직면하고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일이라는 것을.
대중적으로 권하는 운동이나 산책도 결국은 문제에서 잠시 떨어지게 해주는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거리를 두는 활동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뜨개질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여행이나 음악이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크기도 달라진다.
예전에는 발표자리에 선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그런 순간을 여러 번 겪다 보니 조금씩 단련이 되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리에도 설 수 있게 되었다.
돌아보니 그 시절은 성장통 같은 과정이었다.
스트레스의 순간이 반복되면서 차츰 초연해지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음을 깨닫는다.
고통과 성장이 반복되는 건 불편하고 힘들고 정말 싫지만, 늘 다시금 깨닫게 되는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하지만 단순 스트레스가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고, 어떤 활동으로도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건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오늘도 여전히 문제는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더욱 단단해질 내 모습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