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결과가 눈 앞에 바로 보이길 바랐다.
하지만 세상은 늘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올해 길었던 가을비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성으로 키운 농작물이 한순간에 망가졌지만
그럼에도 농부들은 다음 해가 오면
또다시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린다.
그 마음이 나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
당장 결과가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고
때론 절망적이더라도
멈추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가는 마음.
누군가에겐 작고 사소해 보여도
매일 조금씩 그려가는 일이
나의 농사일지도 모른다.
농부의 마음으로
오늘도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가꿔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