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목
새해가 시작됐다!
크리스마스도 그렇고 새해 첫날도 그렇고
어딘가를 잘 안 나가는 집순이에겐
집에서 보내는 그저 평범한 휴일!
어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돌아와 여유를 부리며 늦게 자서
오늘은 남편이랑 늦잠을 잤다.ㅋㅋㅋ
아침에 뽝!하고 폭발하는 남편의 방구소리에 잠에서 깼다. (쨔잉나)
아침에 자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침대에 엎드려서 자고 있는 남편의 모습은
마치.. 강아지똥에 나오는 똥을 닮았다.
근데, 그 귀여운 강아지 똥 말고 그 커다란 똥 있잖아.
소달구지에서 떨어진 소 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한테 소 똥 보여주면서 둘이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금 사진 찾아보면서 알게 됐는데
소 똥이 아니라 그냥 흙덩이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쓰다가 남편한테 소똥 닮았다고 쓰던 거 들킴ㅋㅋㅋㅋ
이 글을 보게 될 오빠, 미안합니다ㅋㅋㅋㅋ
점심때쯤 남편이 뼈 찜을 포장해 와줘서 함께 먹고,
또 티라미수가 먹고 싶어서 남편의 투썸 기프티콘 찬스를 사용했다.
이것 또한 남편이 포장배달 해주었다. (내 전용 배달 기사님 감사)
남편이 포장하러 나가면 나는 일 할 거리를 찾아 빨래나 설거지를 하는 이 자연스러운 역할 분배!
아쥬 좋구요!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티비를 틀어놓고는
남편과 함께 소파에 반쯤 누워서 깔깔 웃고, 때로는 어떤 장면에 대해 생각을 나누며 뒹굴거리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남편한테 여러모로 장난을 치는데,
예를 든다면 주로 남편의 수염 문지르기라던가~ (더 나아가면 기다란 털 뽑기..?ㅎ)
그리고 또 겨울철이 되니까 수족냉증이 있는 나에게
오빠의 따땃하고 도톰한 살은
내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전기장판과도 같아서
불시에 남편의 살에 손을 뎁히는 것이 남편에게는 괴롭힘이 된다.
살에 닿을 때 차가워서 호들쨕 놀라는 남편의 귀여운 반응은 덤이랄까....
그럴 때마다 남편이 '우웅! 괴롭히지 마아' 하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게 또 장난의 묘미라고 할 수 있지.
꼬질꼬질하게 맞이하는 새해.
달달한 케이크를 먹은 것에 죄책감이 느껴져 20분 홈트를 하고,
일기를 쓰려고 작업실 책상에 앉았다.
아주 작은 순간이지만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잊혀질 것 같아서
앞으로 사소한 일상, 생각, 과거의 기억들을 일기로 남겨보려고 한다.
가장 힘든 시기였던 서울 자취 시절.
블로그에 비공개로 거의 매일 일기를 남겼었다.
그 기록들이 너무너무!!!! 우울해서 자주 들여다보지는 않지만
가끔씩 들춰보면 그때의 걱정, 불안, 고민들, 이겨나가려는 의지의 모습이 담겨있는 기록들이 참 소중하다.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기록을 멈췄었는데 새해도 되었고 하니~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생각날 때 기록을 남겨봐야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물론 좋지만,
돈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또 계속해서 벌어가는 것.
살아보니까 그것보다 값진 건
쌓아 온 경험과 생각, 기록인 것 같다. (돈 주고도 못 삼!)
그래서 난,
기록 부자가 되고 싶어졌다!
나란 사람..
맞춤법도 잘 틀리고,
(맞춤법 교정기 있어서 다행이야!)
글도 잘 못쓰지만ㅋㅋㅋ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나라는 것을 인정하며,
기록하는 습관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