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가 뿅 하고 나타났다.
그런데 이 업무는 내 업무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 업무는 네 업무도 아니라고 너는 판단했다.
게임이 시작된다.
핑- 퐁
핑— 퐁--
핑----퐁------
업무를 해야 하는데 탁구만 치다가 힘이 다 빠진다.
지난한 감정싸움에 마음이 딱딱해진 너와 나는
시간과 마음에 쫓기어 결국 조금씩 양-보를 하고
일을 일로만 다할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불쑥불쑥 솟아오른다.
탁구를 치고 나니 이미 지쳤다.
지칠 대로 지친 감정을 안은 채 얻어터진 얼굴로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 게임을 시작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치가 있는가.
사람마음을 이렇게 쭈욱-찢어놓고
무엇을 얻으려고 이 일을 시키는 것인가.
상한 마음을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의미 있는 일인가.
아닌 것 같은데? 이 시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