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미술관이 좋았었다.
그런 깊이가 좋았다.
말로 표현 못하는 색감이 형태가 생각이
그리고 빠져드는 내가 좋았다.
2026년이 시작되고 처음 미술관에 갔다.
긴장하고 피곤한 날 가운데 간 미술관.
과연 내가 아직도 미술관을 좋아할까. 하며
그래도 걸어갔다. 씩씩하게.
나는 유영국을 만나고
그의 산에서 나의 산을 보았다.
파랗게 멍들었던 내 마음이 그의 산에 위로를 받는다.
무거운 돌에도 무심한 체중계를 보며
멍한 마음에 잠시 발을 멈추고
두껍고 무거운 유리판에 갇혀 버티는 사람들 중에
나를 찾아보았다.
귀여운 친구들을 보며 웃음 짓다가
여전히 미술관을 사랑하는 나를 보며 웃었다.
영희야
우리 행복해지자.
지치고
피곤했지만
우리 자주 행복해지자. 하며
나를 보며 씩 웃었다.
사랑해. 영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