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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희 Jun 22. 2024

갈까부다

텔레비전에 보면

가수가 노래 부르는데 막 울고 그런 방청객 있잖아

그런 걸 보면

웬 청승인가.라고 생각한 적 있거든?


나 오늘

아들 손 잡고 판소리랑 재즈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재즈*판 공연을 보러 갔거든

나 있잖아


춘향이가 이몽룡이랑 헤어지는

갈까부다 듣다가 눈물이 나더라.

그다음 곡 쑥대머리에서는 울컥울컥 뭐가

올라오는 것 같더라고


예술이란 원래 이런건가

춘향이가 왔다 갔나. 아니면

내 감정이 허물을 벗은 건가.


이런 감정들이 낯설면서도

이런 나를 보는 것이

참 반갑더라.


나 오늘 그랬어. 영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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