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우주
천장에 붙여둔 야광별들이 하나둘 살아나던 시간. 작은 방에 나만의 우주를 만들어 너를 초대했던 날들이 있었다.
“우와! 엄마, 별이 정말 많다. 하나, 둘…”
그 방에서 너는 나의 가장 큰 별이었다.
지난밤 내 팔을 잡아끌며 밖으로 나온 너는 별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내게 말했다.
”엄마, 이거 봐. 여기는 사자자리야. 여긴 북두칠성이고. 이쪽 제일 큰 별은 목성이래! “
”우와! 목성? 목성이 눈에 보일 수 있어? “
”응, 지금 제일 가까워진 시기라 별로 볼 수가 있대 “
“엄청 멀 텐데? 이렇게 보이네. “
너라는 우주가 조금씩 커질수록 내 안에 머물던 너의 별들은 어느새 너의 하늘로 건너가 떠있다.
이제 나는 그 하늘 아래 서서
네가 가리키는 별을 함께 올려다본다.
여행지에서 딸아이와 함께 별을 바라보던 장면을 글로 옮겼습니다. 그저 일기로 그칠 수 있는 순간을, 강의를 통해 배운 비유의 방식으로 다시 바라보며 한 편의 에세이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일상의 기록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연습을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