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 무대에 오르다

아이돌처럼 빛나는 순간

by 춤추는 치료사

댄스활동에 또 다른 재미는 아이돌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


난 평범한 직장인이고 사람들의 몸을 치료하는
치료사이지만, 춤을 출 때에는 잠깐이나마 어느 팀의 걸그룹 멤버가 된 것처럼 무대를 즐겨본다.

무대에 서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
춤 연습은 기본이고, 먼저 나에게 어울릴 만한 곡을 선정한다.


곡이 정해지면 그 곡을 매일 들으며 무대에서 춤추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어느 정도 몸에 익고 동작들이 자연스러워지면
어떤 의상을 입을 것인지,

헤어는 긴 생머리로 할 것인지, 웨이브를 넣을 것인지, 아니면 머리를 묶을 것인지,

신발은 운동화를 신을 것인지, 하이힐을 신을 것인지 등등

하나하나 정성 들여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다.

나는 주로 운동화를 신었다.

평소에 구두를 잘 안 신다 보니 발이 아프기도 했고, 뒤꿈치가 많이 까지기도 했다.

그래서 구두는 벗어던져버리고 운동화를 선택했다!

댄스무대는 숨겨져 있던 나의 끼와 매력을 발산해
볼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일반인이 살면서 무대에 서 볼 기회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는 건, 엄청난 끼와 재능, 그리고 화려한 외모를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댄스학원을 다니며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나 "

평범한 사람이 오랜 연습 끝에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 그 순간은 정말 감격스럽고 평생 간직 할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이다.

이게 내가 댄스학원을 오래 다닌 이유다.

외모가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춤을 못 춰도 괜찮다.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무대를 끝까지
지키는 것. 이거면 된다.

오늘도 춤을 추며, 나의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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