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보다 먼저 몸을 깨우는 일

아침을 시작하는 나만의 루틴

by 춤추는 치료사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일?

솔직히 말하면 스트레칭 같은 건 잘 안 한다. 일어나자마자 음악을 먼저 튼다.

어쩌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살짝 올리면 천천히 어깨가 들썩이고, 발끝이 반응한다. 그 순간, 방은 갑자기 작은 무대가 된다.


얼마 전엔 아침부터 기분 좋게 몸을 흔들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바닥에 철퍼덕하고 넘어졌다. 일어나면서 혼자 피식 웃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스트레칭을 하는구나."


그 순간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하루가 가볍게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넘어지면 뭐 어떤가. 보는 사람 없고 방안엔 나 혼자뿐이다 마음껏 즐겨도 괜찮다. 몸이 어설프게 깨어난 날일수록 마음은 가볍고 즐겁다.


커피는 그다음이다.


움직임이 먼저, 리듬이 먼저. 조금은 엉성하고, 자유로운 나만의 아침. 넘어져도 괜찮다. 일어나는 것도,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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