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엔딩일 수 있을까
# 행복에 관한 고찰과 상념
원하던 것을 손에 쥐면 그 행복은 얼마나 오래갈까? 아마 자신이 그 부분에 대해서 열등감을 느끼진 않을지라도 그것에 대한 행복감으로만 일상이 진행되진 않을 것이다. 사람이라는 게 욕심이 많은 동물이라서기보다는 원래 어떠한 자극이 지속되면 무뎌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인생이란 선로에서 대학입시라는 과업을 거쳐 소위 명문대라고 하는 대학에 입학했다고 해보자. 처음에는 좋지만 대학을 다니며 생길 수 있는 학업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자퇴를 고려하게 될 수 있고 명문대를 나왔다고 해서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결과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대학입시 후에는 대학 졸업과 취업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반면 대학입시에 실패해 좋지 못한 학군으로 들어간 사람은 학벌 콤플렉스가 생길 수 있다. 원하던 것을 손에 얻지 못했을 때의 결과는 그것에 대한 열등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생이란 선로를 따라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어떤 때에 어떤 인생 과업을 거치는 시기가 오는데, 그것을 못 얻게 되면 콤플렉스가 생기지만 그것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 영광이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대학을 들어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사업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쥐게 될 수도 있고, 명문대 졸업장을 얻었지만 그만큼 눈이 높아져 취업이 오랫동안 되지 않아 금전적으로 고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다른 과업을 예시로 들자면 적당한 시기에 결혼이란 과업까지 골인했음에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불행한 이혼을 하게 될 수도 있으며 늦게까지 결혼을 하지 못했던 사람이 나중에 잘 맞는 짝을 만나 그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원하던 바를 얻기 위해 노력은 기본이고 설령 노력에 비해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거기서 끝이 아니다. 레이스는 계속되며 승자는 결국 엔딩에서 판가름 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거다. 따라서 자신이 얻은 것에 대해서는 자만하지 말고 계속된 노력이 있어야 하고, 끈기 있게 일상을 지속하는 지혜를 잃지 말아야 한다. 즉, 멈추어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또 그다음을 위해, 또는 지금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행복은 사치다. 거만한 자에게도 행복은 사치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행복에 감사하지 않고 방탕하다면 반드시 언젠가 그 행복은 자신을 가질만한 자를 찾아 빠르게 도망갈 것이다. 지금 행복하다면 이 행복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끈기 있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