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요리학원을 가는 날이었다. 오늘이 다섯 번째 수업이었는데 사실 오늘은 학원 가기가 싫었다. 수업을 빠지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총 12회 차 수업인데 웬만하면 안 빠지고 싶기도 하고, 진짜 정말 수업 가기 싫을 때를 대비해서 아직은 결석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대학시절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 수업 가기 싫은 날에 겨우 몸을 일으켜 억지로 수업에 참여했던 날들이 말이다. 그때도 한번 빠지면 계속 가기 싫어지길래 웬만하면 듣기 싫어도 참여했는데 그때가 생각났다. 요리수업도 가기 귀찮아도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고 스스로 주문을 걸어봐야겠다.
역시 배움의 길은 험난한 것 같다. 내가 스스로 배우고자 등록했는데도 이렇게 수업을 빠지고 싶은 충동이 드니 말이다. 어쨌든 오늘 학원에서는 제육구이. 두부조림. 겨자채를 만들었다. 집에 와보니 사진을 제육구이밖에 안 찍은 걸 알았다. 귀차니즘에 빠지긴 했나 보다.
제육구이제육이 너무 두껍게 썰려서 치킨같이 나왔다. 나는 다른 건 다 좋은데 얇고 예쁘게 썰기가 어렵다. 써는 속도나 이런 게 뒤쳐지지는 않는데 고기를 썰고 야채를 다듬을 때 "얇게" 써는 게 어렵다.
많이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생각해보며 다음 주에도 꼭 참여해보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