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내 자신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한 가지는 꾸준함이다. 그날 주어진 할 일을 함으로써 뿌듯함을 얻는 것인데 시기에 맞는 퀘스트가 있다면 그 퀘스트를 완료하는데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초중고 땐 엄마 아빠가 공부 좀 그만하라 하는 말이 듣기 좋아서 공부만 했다. 내가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던 거다. 대학생 땐 학점이 어떻든 휴학 없이 졸업장 따니까 뿌듯했다. 직장인일 땐 일을 너무 못하니까 잘한다는 소리 나올 때까지 계속 일했다. 결국 요즘엔 일이 일 같지 않은 정도까지 되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요즘엔 성실히 일 다니고 주말에 취미 학원 잘 다녀오면 그걸로 뿌듯하다.
사실 어쩌면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무언가를 끈질기게 노력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노력을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성적이나 학점이나 평판이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계속 무언가를 하게 되었던 건 내가 결과 중심이 아니라 과정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그냥 나는 내가 열심히 무언가를 한다는 게 좋아서 열심히 했다. 어떠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하다 보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기 때문이다.
내가 꾸준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이유도 결과 지향적이 아니라 과정 지향적이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혹시 꾸준한 노력, 지구력을 얻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된다면 당신은 결과 지향적인 사람일지 모른다. 노력은 최대한 적게, 결과는 크게 가 결과 지향적이라 볼 수 있고 결과가 어찌 되든 노력하는 내 모습이 좋다면 과정 지향적인 사람이다.
내가 부모님이 말릴 때까지 공부만 붙잡고 있던 것도 다른 사람들이 안될 거라 했는데도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것도 내가 과정 지향적이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내 목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러분이 혹시 노력이 부족한 타입이고 노력이 재능이라 생각된다면 내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뿌듯함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