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먹는다고 칭찬받았다. 실제로 나는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는 편이다. 식사 외에도 까탈스럽지 않은 편인데 실제로 내 성격은 둥근 편이다. 남이 뭐라 하면 응 그러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위기상황에서 남들보다 유연한 편이다. 적응력도 강한 편이고 몸도 튼튼해서 면역력도 좋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성격이다. 마인드 컨트롤도 잘하는 편이라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일이 있어도 별 소란 없이 일상을 소화해낸다. 까다로움과 예민함과는 정반대의 성격유형이다. 그런 날 지켜보던 사람들은 대체로 내 성격이 마음에 든단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나 자신을 디자인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변화하도록 조각에 조각을 거쳤다. 주변 사람들의 장점을 흡수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서 주변인들의 재밌어 보이거나 괜찮아 보이는 것들은 따라 했던 것 같다.
내가 둥근 성격이 된 것엔 살면서 겪은 위기 상황들도 한몫했는데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나자 웬만한 거에 화가 나지 않았고 행복의 역치도 많이 낮아졌다. 하도 황당한 일들을 많이 겪으니 상황이 조금만 좋아도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안정감을 찾았던 것이다. 굳이 큰 일을 당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잘 찾아가기만 해도 몇 배로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둥글게 살자는 말을 오늘도 되새긴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