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게 비행하다
한순간에 추락하는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불행은 언제나 한순간에 왔다
이 세상에 혼자 남는 시간
외롭고 고독한 시간
절망적인 시간
어느 순간 죽음에 가까워지고
죽음의 신을 보는 것도 같다
그 신이 곁에 자주 머무른다
신을 원망한다
하지만 죽고 싶진 않아
겨우 살아낸다
몇 번이고 무너저도 회색 인간이 될 뿐이다
힘든 나날들이 지나면
어느 순간 빛을 가까이하는 나를 본다
우울의 늪 속에서도 가끔씩 웃는 일들이 생긴다
아무 생각 없이 웃는다
그런 시간들이 늘어간다
죽음의 신이 멀어졌다
살만하고 겸손을 배웠다
계속 무너지면서 배운 것은 단 하나
겸손이었다
어느 순간에서도 한순간 불어오는 불행에
배울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
겸손이었다
나를 깎고 또 깎고
나를 낮추고 또 낮춰
이내 작아진 나는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마음과
겸손을 배웠다
제가 겪은 불행 일기였습니다.
저의 어두웠던 날들은 불현듯 19세에
찾아왔었지요. 지금은 극복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