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저 둥근달이 예뻐서

#시

by 크랜베리

고통스런 밤이면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지


소원이라기보다는 달구경이 맞는 건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내가 안타까워서

네모난 내 작은 방에서 달을 보았다


밤하늘 저 둥근달이 예뻐서

내 얘기할 곳은 달님밖에 없어서

나는 밤하늘을 자주 구경했었다


달님은 언제나 저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신다

그래 하늘은 알고 계실 거야

이렇게 살려고 애쓰는 나를


고통스러운 밤이면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지


내가 정말 괜찮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는

탁한 공기에 흐려져 보이지 않는 별들만큼이나

무수한 밤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도 홀로 커다랗게 빛나는 저 달님은

언제고 나와 같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을까


달님의 상담소는 답변이 없지만

그저 위로가 되었다


고통스러운 밤

그 밤하늘에도 끄떡 않고 밝은 달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다

밤하늘 저 둥근달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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