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밤이면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지
소원이라기보다는 달구경이 맞는 건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진 내가 안타까워서
네모난 내 작은 방에서 달을 보았다
밤하늘 저 둥근달이 예뻐서
내 얘기할 곳은 달님밖에 없어서
나는 밤하늘을 자주 구경했었다
달님은 언제나 저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신다
그래 하늘은 알고 계실 거야
이렇게 살려고 애쓰는 나를
고통스러운 밤이면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지
내가 정말 괜찮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는
탁한 공기에 흐려져 보이지 않는 별들만큼이나
무수한 밤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도 홀로 커다랗게 빛나는 저 달님은
언제고 나와 같이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을까
달님의 상담소는 답변이 없지만
그저 위로가 되었다
고통스러운 밤
그 밤하늘에도 끄떡 않고 밝은 달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다
밤하늘 저 둥근달이 예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