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20대는
그냥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리던 날들이었다.
달려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공허할 것 같았다. 삶의 목적을 잃고 부유할 것 같았다.
넘어지면 다시 털고 일어나 달렸다.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달리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일어나 다시 또 달렸다.
그런 내 인생에 기회가 찾아왔다.
내 지난 노력들이 빛을 봐서 참 다행이었다.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행복하다. 내 지난날들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고
다 남아있다는 게 참 다행이고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