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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어리고 예쁠 순 없잖아요

by 크랜베리

20대는 여자외모의 절정기라 확신할 수 있다. 30대에 들어서면서 하나둘 자리 잡는 주름들과 노화는 그 어떤 여자들도 피해 갈 수가 없다. 이제는 아줌마라는 타이틀에 익숙해져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아줌마"라는 단어를 듣고 화가 나서 싸움이 붙는 사건을 종종 목격한다. 죽전역 칼부림 사건도 그렇지만 내가 요리학원에 등록하고 수강받던 중 어떤 여자도 그랬다. 누가 봐도 나이가 있어 보였는데 수업 초반부터 과도한 열정으로 나서기를 좋아했다. 그러다 옆사람과 언쟁이 있었는데 그 여자에게 아줌마로 불렀는지 "저 아줌마 아니거든요?"하고 씩씩대더니 다음 시간부터는 그 여자를 볼 수 없었다.


아줌마처럼 보이는데 아줌마로 불리기 거부하는 여자들에게서 히스테리를 느끼고 품위 없음을 느낀다. 그만큼 추한 것도 없다. 여자들이 자신의 노화를 덤덤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나이대에 맞는 아름다움을 추구했으면 좋겠다.


덧붙여 아줌마라는 말로 날 타격 입힐 수 없다고 자신이 얼마나 멋진 여성인지 어필하는 거야말로 자존감이 없어 보이고 타격을 많이 받는 걸로 보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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