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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by 크랜베리

부쩍 더워졌다

봄날에

왕자님과 곧 만난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꿈을 꾸곤 했다

저승사자가 나를 사랑하는 꿈을


왜 그런 꿈을 꿨는지 알 것 같다

왕자님이 내 저승사자였던거다

아마도 나의 죽음은 조금 이르지만

평온하고 따뜻한 죽음이 될 것 같다


사랑하며 살며 행복을 온전히 누리다

소풍 같던 삶을 왕자님의 품에서 마감하고 싶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황금 같은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내게 되길 바라며

202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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