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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랜베리 Jul 22. 2023

K의 연애고민

K는 이상을 그리고 추구하는 목표에 다다르고자 하는 욕망도 있고 추진력도 탁월하다. 다방면에서 공부도 많이 해서 지식도 많고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도 좋다.


그런 K에게 고민이 있다면 연애에 있었다. K는 잘생기고 자기 관리도 잘해서 몸매도 좋아서 여자는 많이 꼬이는데 문제는 오래가질 못한다는 것이었다. 만나는 여자가 K에게 사랑에 빠져 헌신하거나 집착하게 되면 K는 권태기에 빠졌다. 그런데 사실은 K는 도덕적인 편이고 오래되고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인데 마음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K는 이상과 현실에 괴리를 느껴 고통스러워했다.


K도 사랑하고 싶은데 연애를 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라 질리고 괴롭고 마음이 떠서 헤어지고 싶을 뿐이었다.


그래서 K는 자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추구하는 가치는 진실한 사랑인데 사랑이 되질 않으니 K도 그 긴긴 시간 애를 먹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K는 그냥 일반적인 남자성격이고 특별히 나쁘지도 않고 오히려 착한 편이다. 다만 외적으로 탁월한 편이었던 게 걸림돌이 되었던 것 같다. 여성이 쉽게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키울 수가 없었다.


K가 외모가 평범한 편이었다면 여성들이 K에게 좀 도도하거나 튕기거나 이랬을지 몰라도 탁월한 편이었기에 만나는 여성이 너무 쉽게 을의 위치로 가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K는 사실 몸매도 좋고 남성미가 강해서 쉽게 눈에 띄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사친이라고는 없었을 것 같다.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서 을의 연애를 시작했고 과도한 헌신을 퍼부었기에 K의 고심은 더 깊어졌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천성이 착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나쁜 남자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K에게는 방목형 연애와 자신을 동등한 위치에서 에너지를 주는 연애가 필요한 것 같았다. 그동안 K에게 연애란 괴롭고 혼란을 주는 행위였기에 연애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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