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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랜베리 Jul 23. 2023

홀로 그림체가 다른 아저씨

저 인간이 내 남친이라니

"뭐지? 아이돌인가?"


K를 다시 만났을 때 한 5초간은 못 알아봤다.

뭔가 H.O.T 같은 1세대 아이돌 느낌으로 치장한 남자가 카페로 들어온 것이다.


안에는 아주머니 그룹들과 할머니 그룹 등 연령이 높은 층의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계신 중이었다. K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를 시켰다. 그리곤 웬일로 앉았다 가겠다는 게 아닌가?


K의 노란 선글라스와 근육질 몸매와 흰 나시티와 홍합머리는 그야말로 해괴망측했다. 뭔가 자기 혼자서 그림체가 달랐다.


'저 아저씨 오늘 상당히 튀는군'


안쪽에 앉아계신 아주머니 그룹과 할머니 그룹들이 깜짝 놀랄 것만 같았다. 남사스럽다고 한소리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와 진짜 자기 혼자 딴 세상 사람이야'


그림체가 다른, 이 카페와 어울리지 않는, 인간이 아닌 것 같은 남자가 자기 혼자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었다.


너무 튀잖아!!!!! 진짜 겉모습에서 인간미라곤 없네. 같은 인간이 맞나??


인간 남자가 아니라 로봇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ㅋㅋㅋ


그날 나는 확실히 느꼈다. K와 나는 그림체가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아니 사람이 말이야, 뱃살 정도는 좀 있고 그래야지 거 너무 인간미 없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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