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이는 엄마 잘 먹는 아이

#1. 프롤로그

by 크랜베리

<머리말> 아이 먹이느라 미쳐 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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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엄마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합니다. 모든 육아는 잘 먹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아이는 잘 안 먹습니다. 어떻게 먹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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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관련 카페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치는 질문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중 상당수는 먹이기와 관련한 것들인데, 엄마들 사이에서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것을 살펴보면 간혹 잘못된 답변도 보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와 대답해 준 것일지 모르나 오히려 틀린 정보를 주어 더 나쁜 식습관으로 정착시키게 할까 봐 염려스러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가며> 모든 육아는 잘 먹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8pg> 아이는 먹는 대로 자라요!


아이들은 자라는 동안 아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픈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은 아이, 제대로 먹지 않는 아이는 자주 아프고 아픈 동안에 더 적게 먹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잘 자라지 못합니다.


<9pg> 아이의 식습관은 부모가 만들어요!


식습관이란 아이의 입장에서는 "음식을 취하거나 먹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지는 행동 방식"일지 모르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계획적으로 익혀지게 하는 행동 방식"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아이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태아 시기, 태아가 만들어지는 모체의 임신 이전의 영양부터 계획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부모는 공부해야 합니다.


지긋지긋하게 안 먹거나 식사 예절이 엉망이어서 부모를 힘들게 하는 아이 때문에 주변 지인들이나 육아 관련 카페, 혹은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께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돌아오는 답변은 "걱정 마세요. 우리 아이도 그랬는데 좀 크면 괜찮아져요"같은 방치형 대답이 많습니다. 안 됩니다. 아이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입니다.


<11pg> 편식이 증가하고 있어요!


실제로 영유아 부모님들을 만나도 우리 아이가 편식한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절반이 넘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원장님들의 어린이, 교사, 학부모 대상 교육 요구도 1순위 주제는 바로 "편식"입니다. 가정에서도 원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편식인 것이지요.


무엇을 안 먹는 것만 편식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언가를 너무 먹는 것도 편식입니다. 왜냐하면 그 무엇을 너무 먹다 보면 과잉 섭취 문제와 더불어, 다른 무엇은 자연스레 적게 먹게 되고 그에 따른 결핍증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어른과 달리 열량이나 다른 영양소를 저장해 둘 여유가 없어서 그 영향이 심각하게 나타나는데요. 아이 때는 평생을 두고 쓸 신체 각 기관이 만들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성장 부진은 물론이고 신체 조절 능력이나 두뇌 발달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식의 문제는 영양소 부족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영양소 부족으로 생기는 신체적인 면과 더불어, 신경질을 자주 낸다든가 자기중심적이 되는 등 정신적, 정서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님은 집에서 본인의 아이만 보다 보니 "원래 성격이 이런 건가?"라고 쉽게 생각하기 쉬운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편식하는 아이와 편식 안 하는 아이의 차이를 확연히 느낍니다.

(아무래도 편식하는 아이가 더 까탈스러운 느낌인가봅니다-크렌베리)


<15pg> 아동 비만이 증가하고 있어요!


아이를 잘 먹인다고 하는 것이 많이 먹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여서 문제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동 비만이 그렇습니다.


아동 비만은 왜 증가하는 걸까요? 개인에 따라 원인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과량의 칼로리를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식사의 양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간식의 양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습니다.


<18pg> 잘 먹여야 똑똑해져요.


인용- 한영신 교수의 <뇌 발달과 식사육아> 중

먹는 것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어 시각을 자극하고, 알려진 것만 해도 900가지가 넘는 냄새 성분이 후각을 자극하고, 음식을 씹는 동안 다양한 소리로 청각을 자극하고, 다양한 맛으로 미각을 자극하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질감의 식품이 촉각을 자극한다. 인간에게 있어 특히 영유아기에 음식보다 더 오감을 자극하는 것은 없다.

또한 음식은 다양한 근육을 움직이게 한다. 씹는 운동이 머리를 좋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입 주위의 근육 26개를 사용하고 6개의 중요한 신경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을 씹어 먹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뇌를 좋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수저나 젓가락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아이가 수저에 음식을 올려놓고, 흘리지 않게 입에 넣기 위해 수많은 소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다시 말해, 매일 먹는 식사 과정 자체가 아이에 뇌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잘 못 씹으니까 갈아서 주고, 액체로 배를 채워 주며, 흘릴까 봐 먹여 주고, 스마트폰을 볼 때 얼른 한두 숟가락 입에 떠먹여 주면 영양적으로는 해결이 될지 몰라도 아이는 자극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뇌 발달이 방해받게 되는 것이지요. 잘 먹여야 똑똑해집니다. 무엇을 먹느냐와 함께 어떻게 먹느냐, 즉 식습관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0pg> 음식이 아이를 아프게 해요!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편식하고 있다면) 아이가 제대로 크지 못할 뿐 아니라 몸이 아픕니다.


미국의 영양학자 켈리 도프먼 박사는 《음식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에서 "중이염부터 ADHD까지, 진짜 원인은 음식에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걸핏하면 토하는 아이, 늘 배가 아픈 아이, 또래보다 작고 왜소한 아이, 심한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아이에 이르기까지 진짜 원인은 바로 음식에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먹여야 잘 먹이는 걸까요? 켈리 도프먼 박사는 "영양 문제는 둘 중 하나다"라고 하였습니다. 뭔가가 몸을 괴롭히고 있거나 부족한 것이지요. 아이가 아프다면 잘 생각해 보세요. "아이를 자극하고 있는 것은 없나? 아니면 부족한 영양소가 있는 건 아닌가?" 둘 다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를 자극하는 것은 빼 주고, 부족한 영양소가 생기지 않도록 잘 챙겨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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