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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랜베리 Sep 03. 2024

임산부 입덧을 줄이는 6가지 방법

임신 초기의 고통 1순위는 단연 '입덧'. 속이 더부룩하고 울렁울렁 메슥거리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다. 하지만 입덧은 병이 아니며 임신에 적응해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선배맘들이 입덧 줄이는 게 효과 본 방법을 전한다. 


임산부의 70~80%가 경험하는 입덧은 태반이 생기면서 수정란을 발육시키기 위해 분비되는 '융모성선' 호르몬이 구토중추를 자극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한다. 임신 중 혈액의 당 수치가 낮아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 임신의 대표 증상이지만 사람마다 정도가 다르고 입덧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입덧은 보통 임신 9주경부터 시작해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한 임신 11~13주에 절정에 이르며, 4개월째 접어들며 몸이 호르몬의 변화에 적응하면 점차 가라앉는 게 일반적이다. 입덧이 시작되면 대개 식욕이 없어지면서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를 한다. 음식은 물론 심하면 물조차 삼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후각이 예민해져 밥이나 김치 같은 음식 냄새나 담배 연기, 매연, 생선 비린내 같은 특정 냄새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싫고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 입덧이 너무 심하다면?

입덧은 임신 증상 중 하나로 그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단, 입덧이 지나치게 심하거나 기간이 길어져 대사 이상이나 탈수 등 증상을 보인다면 링거로 영양 및 전해질을 보충하는 수액요법을 처방하기도 한다.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거나 물만 마셔도 토하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 선배맘이 귀띔했다! 입덧을 이기는 6가지 방법


1. 속을 비우지 않는다. 

입덧은 '아침병(morning sickness)'이라 불릴 정도로 아침 공복에 더욱 심하다. 입덧 때문에 음식을 잘 먹을 수 없는데 그로 인해 증세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십상. 심한 입덧을 누그러뜨리러면 아침에 토스트나 비스킷, 크래커 등을 먹어 속을 채우면 효과가 있다. 녹차나 따뜻한 우유를 곁들여 마시고, 먹은 뒤 바로 활동을 시작하지 말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천천히 움직일 것. 한밤중이라도 속이 불편하면 바나나, 딸기 같은 과일이나 식빵 등 가벼운 음식을 먹도록 한다. 


2. 시거나 매운 음식으로 입맛을 돋운다. 

고춧가루나 마늘 등 양념을 많이 한 음식이나 겨자나 카레 등 향신료가 가미된 음식, 레몬이나 식초를 넣은 새콤한 음식 등은 입맛을 돋워 입덧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이런 식품을 과하게 섭취하면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 입덧 밴드를 사용한다. 

입덧을 하는 임산부용 손목 밴드, 손목 안쪽의 중동신경을 미세하게 자극해 구토 증상을 감소시키는 원리다. 임산부마다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 효과를 봤다는 사례가 많다. 


4. 자신만의 음식을 찾는다. 

일반적으로 매운 음식이나 향신료가 가미된 음식이 입덧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어떤 임산부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만큼 입덧은 개인차가 큰 편. 임신을 하면 의외로 평소에 먹지 않았던 음식이 입덧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입덧이 시작되면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 리스트를 만들고 균형감 있게 식단을 짜는 게 중요하다. 


5.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입덧을 하면 계속 토하다 보니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므로 우유나 보리차, 과일과 채소 등을 먹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참고로 입덧을 할 때는 미지근한 것보다 차갑게 먹는 것이 좋은데, 이는 찬 음식이 장운동을 도와 속을 편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6. 음악 감상이나 산책을 한다. 

입덧이 심하다고 누워만 지내면 몸도 마음도 축 처지게 마련.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다 보면 입덧 증상이 다소 누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큰 소리로 따라 부르거나 아기용품을 손수 만들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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