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자동차와 일체되어 운전을 하다보면
사람이 각자 성격이 다르듯 다양한 운전자를 만나게 된다
자기만 생각하는 운전자
초보라서 서툰 운전자
급하거나 느린 운전자
배려가 느껴지는 운전자
다시 돌아보게 하는 운전자
운전자끼리는 일반적인 소통이 아닌
신호를 주고 받으며 하는 소통을 한다
비상등이나 깜빡이 클락션 등으로
마치 모스부호나 암호를 전달하는거 같은 느낌으로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운전을 하다보면 내가 양보를 해야하거나
상대방이 양보를 해야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때가 있다
특히 난 시골이기때문에 길이 넓지 않고 많이 좁다
때로는 트렉터나 농기계들 때문에
속도가 많이 느려진다
그럴때면 먼저 가라고 깜빡이를 켜주시고
혹시나 운전이 힘들까 옆으로 비켜주시는
배려심 깊은 운전자들을 만나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된다
그리고 나도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비상등을 깜빡인다
일상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느낌의 소통이다
서로 만나지도 말하지도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고마움 감사함을
신호로 주고받는 이 경험은
언제나 새롭고 따뜻하다
그 따뜻함을 알기에
난 항상 운전을 할때 내가 먼저 양보를 한다
기다려주고 비켜주고
그러다가 상대가 고마움을 표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얼굴을 보지도 만나지도
대화해본적 없지만
이렇게 훈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건
운전밖에 없을 듯하다
오늘도 난 운전을 하고 나간다
‘오늘은 어떤 운전자 분을 만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