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미래에 내가 아빠가 된다면 일을 쉬고 아기를 돌볼꺼야 아! 일이 없으면 돈을 못 버니깐 잠깐 쉬고 애기 볼꺼야”
“우와 우리 라온이 너무 멋진걸 미래에 라온이 아기는 라온이 같은 아빠가 있어서 든든하겠다!“
벌써부터 자신의 미래를 조금씩 설계해 나가고 상상하고 그려보는 첫째의 모습을 보며 기특하면서 동시에 엄마인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아이를 키우기 전까지는 그렇게 까지 깊이 있게 나의 미래를 상상하고 설계하지 못했다.
그저 하루를 살고 든든한 부모님 그늘아래에서 편안하게 공부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착하고 순진한 대학생활을 보냈다.
크게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커온 환경이기에 내가 무슨 직업을 가지더라도 그냥 단순히 한달에 200만원정도 벌면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큰 욕심없이 건강하게만 살면되지 라며 내 삶에 그렇게 충실하지도 그리고 능동적이지도 않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생각지도 아니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2년동안 만난 지금의 남편과 아기가 먼저 생겨버린 것이다.
당시에는 나도 남편도 직업이 없고 심지어 남편은 졸업도 하지 않았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다.
온전히 부모님들의 지원아래 우리는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며 그 분들의 삶을 배워나갔고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주신 가르침과는 또 다른 느낌의 배움과 사랑을 받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아기가 태어났고 난 엄마가 되었다.
그때도 마냥 낙천적인 나의 성격으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것도 엄마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앞으로의 미래도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장점이자 단점인 나의 성격으로 육아를 시작했다.
어린나이에 아기를 낳아서인지 주변의 지인 친구 친척 그 누구도 육아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나는 육아라는게 나 자신을 갈아 넣어야만 할 수 있고 희생이라는 것을 배우게 해주는 시간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동시에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것을 쏟아붓고 나를 생각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 그 시간들이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지만 나를 한뼘 더 성장하게 해주는 시간임은 분명했다.
하루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다가 육아 살림 장사업을 병행하다보니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었다.
그때 시간이라는 것을 돈보다도 귀한 것이라는 생각을 처음 했다.
그때부터였다 그 얼마없는 시간을 허투로 쓸수 없다 라고 생각한게.
그 뒤로는 나를 위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아까운 시간을 단순히 영화를 보고 밀린 드라마 웹툰을 보기에는 시간을 버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렸을 떄 좋아했던 책읽기를 시작했다.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나에게 도움되는 책은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때의 나의 상황에는 육아에 관한 책과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지에 대한 책이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작정 도서관에서 아이 키우기에 관한 책을 미친듯이 빌려보기 시작했고 책을 통해 알아갈수록 앞으로의 방향과 무엇을 해야할 지의 본질적인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의심들이 사라졌다.
책을 통해 알아가는것 배움을 실천하는것에 희열을 느끼며 평소에는 관심없던 다른 분야들의 책을 연결해서 읽기 시작했고 책을 읽을 수록 나의 주체적인 인생 삶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계획을 하게 되었다.
이전의 20대 초반의 나와 현재 30대 초반의 나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성장해 있고 또 미래의 40대 초반의 내가 얼마만큼 또 성장해있을지가 기대되고 설레인다.
이런 생각과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주체적이고 깊이 있게 할 수 있게 해준 건 나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이기에 나보다도 더 아끼는 사람이 생김으로 인해 그 책임감이 나를 더욱 더 깊이 있는 삶을 선물해주었다.
그래서 항상 아이들과 미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한다.
하루를 그저 살아가는게 아닌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와 과거의 모습이 현재 얼만큼 성장해왔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런 사소한 대화들이 쌓여 우리 아이들이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