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좋아졌다

유튜브 제작 일기

by gimeejong

영화와 드라마 중에 무엇을 좋아하냐 묻는다면, 확실히 영화를 더 좋아‘했’다. 난해한 것, 심각한 것, 웃긴 것, 교훈적인 것, 가슴 아픈 것들이 마음속에 강렬하게 남겨지는 것이 좋았다. 인상 깊은 장면은 그림을 그릴 정도였으니.


그런데 몇 년 전부터인가 드라마를 더 재밌게 보기 시작했다. 영화보다 호흡이 긴 탓에 드라마는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 그리고 특정 성향으로 고정되어 어느 드라마에나 있을 법한 뻔한 조연들에게도 관심이 생겼다. 각자에게도 재밌는 이야기가 있겠거니 싶고, 그 이야기를 (스핀오프처럼) 따로 풀어내도 꽤 재밌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오늘 업로드된 영상의 출연자 이하은 님은 벌써 9년째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독서모임 멤버들과 함께 <도대체 독서 모임 같은 건 왜 하는 거야?>라는 책까지 쓸 정도로 독서 모임에 진심인 분이다. 그리고 그녀의 직업은 드라마 기획 PD다.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며 이 분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고, 그래서 그 사람을 애정하게 되는 것. 이 과정을 독서모임이라는 방법을 활용해서 해결하고 있구나. 직업인으로서 드라마를 만든다면, 개인으로선 독서모임을 통해 드라마를 즐기는구나 생각했다.


하은 님의 생각에 많이 공감했고, 그녀의 삶이 부럽기도 해서 나도 내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배울 점도 많았다. 보내드린 컷편집본에 의견을 준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고,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달하는 방식도 너무나 친절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똑똑한 사람이다. 드라마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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