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생각]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마

나는 부족해도 괜찮은 사람이다.

by 평생사춘기
2020. 11. 5


언제부터인가, 누군가를 만나고 집에 돌아온 날이면 찝찝한 기분이 들곤 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 괜스레 불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한번 그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 다른 생각들은 달아나고 점점 그 생각에 집착하게 된다.

이번엔 잠시 그 감정에 빠져들다가, 한 발자국 물러서서 생각했다.

'나는 왜 그런 감정이 드는 걸까?'


나는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었던 거다.

나는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었던 거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이 싫었던 거다.

그럴 때면, 상대방의 단점을 찾으려고 했다.

나만 완벽하지 않은 게 아니라고, 상대방도 마찬가지라고,

단점을 찾으며 나의 단점을 합리화하고 있었던 거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완벽해서가 아니다.

부족한 면이 있지만, 그 사람이 이런 면이 좋아서,

가끔은 그 부족한 면이 그 사람을 좋아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왜, 나 스스로를 판단하고 재고 엄격하게 대하는 걸까.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당당하게 모두 다 내 모습이라고 인정하지 못했던 시간이 길었다.

조금씩 인정해가고 있는 지금도, 그 모습을 감싸 안아주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은 불완전하지만, 꾸준히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리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되어도, 그 사실이 나는 괴롭히지 않도록 더 깊이 나를 사랑해야겠다.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든 것이 좋은 사람은 없다.

모두 조금씩 부족하고, 조금씩 못났다.

그러니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

나는 부족해도 괜찮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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