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생각] 고민되면 일단 해봐

다시 오지 않을 지금, 맘껏

by 평생사춘기
2020. 5. 27


어제는 하루 종일 굽굽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비까지 추적추적 내렸다.


회사를 그만두고는 일주일에 2~3번은 요가를 가려고 노력 중이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작년에 1년 치를 구매해 둔 데다가 건강을 생각해서 열심히 가고 있었다. 특히 화요일은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라, 힐링 요가와 아쉬탕가를 2시간 연속으로 들으려고 예약을 해두었다.


조카와 놀이터에서 놀고 나서, 문득 귀찮은 기분이 들었다. '날씨도 이런데 그냥 쉴까?', '회사 그만두고 쉬는 중인데, 내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거지 뭐' - 흔들리는 마음에 일단 한 달 전 반깁스를 푼 손가락 물리치료를 가기로 했다.


물리치료가 끝나고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도 없는데 집에 가서 넷플릭스나 볼까?' - 고민하는 사이, 타야 하는 버스가 지나가버렸다. '조금만 더 고민하자.'


약국 앞에서 비를 피하며 잠시 서서, 두 가지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지금이 4시니까 집에 가면, 과일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고 밤까지 8시간이면 길잖아', '홍대에 도착하면 4시 40분쯤, 서점 가서 제주도 책 좀 보고, 운동하고, 집에 오면 8시 반' - 두 상황에서의 내 기분이 어떨까 고민하다, 다가오는 버스에 타 버렸다.


온몸을 스트레칭하고 나의 숨에 집중하는 힐링 요가, 그리고 조금 난이도가 있지만 이제는 곧 잘 따라 하며 몸 구석 구석이 느껴지는 아쉬탕가 -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와 거울을 바라보고는 싱긋 웃음이 나왔다. 유혹을 이기고 나와 땀 흘리며 운동하며 나를 사랑해주는 시간을 지켜낸 나 자신이 뿌듯했다. 한껏 칭찬을 해주었다.


얼마 전 버킷리스트에 있던 '원밀리언댄스' 스튜디오에 다녀왔다. '내가 가도 될까?' 고민되고 걱정되고, 또 설레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용기 내어 다녀왔다. 오랜만에 재미있고 자극되는 시간이었다.


지금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되는 것들이 있다. 주저하게 될 땐 일단 한번 해보자.

해보고 아님 말고 하여도 우선 시작해보자.

그래야 알 수 있다. 그래야 경험이 남는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이 기간, 인생에 또 언제 있을까...

지금 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련다.

남 눈치 볼 필요 없다.

다시 오지 않을 지금, 맘껏 행복하자.


"Don't burn your opportunities for a temporary com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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