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한달] 21.8 마음을 다잡아 나아가기

다이어리 돌아보기 :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달

by 평생사춘기
2021년 8월 나의한달


8월 11일 꿈같았던 제주한달살기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간 것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들을 '다녀와서... 다녀와서...' 미루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강제성이 전혀 없는 생활을 하다 보니, 어떠한 장치가 필요한 것 같았다. 그렇다고 나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는 않아, 하루에 최소 4시간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자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괜찮아. 즐거운 거야. 편하게 하면 돼.' 마음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어느 순간부터 작은 자극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내 탓인 것 같았고, 모든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일을 그르칠 것만 같았다. 조금은 느슨해도 되는 건데,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되는 건데... 잘하고 싶은 욕심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다 피하고 싶은, 숨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와 눈을 질끔 감아버린다.


이제는 다시 나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냥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고... 편안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해도 되는 거라고... 아무도 나를 탓하지 않는다고... 원래 호기심 많던 나로 돌아가 마음껏 시도해보라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라고...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고... 정답은 없다.


그냥 아주 조금씩만이라도 한걸음 나아가다보면, 어딘가로 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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