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생각] 나는 멋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꽤 멋있는 구석이 있었다.
2020. 1. 29
퇴사 3일 전, 사람들이 한둘씩 더 알게 되고 이유를 물어본다.
"하고 싶었던 것들,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려고요."
내가 좋아하는 춤 실컷 추고 여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거다.
이제부터는 나 하고 싶은 대로, 주저 없이 살 거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깨달았다.
즐겁지 않은 일에 시간을 쏟기엔 인생이 짧다.
지금까지 기반을 잘 다졌으니, 이제 해 볼만하다.
사람들이 나에게 "부러워요, 참 멋있어요 " 했다.
몰랐다. 내가 한 결정이 '멋있는' 일이라는 걸 말이다.
어제 퇴근길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며, 머릿속에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쳤다.
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된 나이가 된 후로, 내가 내린 결정들, 그리고 그걸 지키기 위한 나의 노력, 그 결과들.
이제와 다시 돌아보곤 깨달았다.
그것들이 얼마나 용기 있는 결정이었는지, 얼마나 값진 노력이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멋진 내가 여기 있는지.
언제나 부족한 내 모습을 먼저 바라봤다.
언제나 부러운 남의 모습을 먼저 바라봤다.
이제 조금씩, 멋진 내 모습을 먼저 바라보고 싶다.
따뜻한 진실된 마음으로 솔직하게 열심히 살아왔다.
내가 한 결정과 행동을 책임지고 감싸 안고 후회하지 않으며 살아왔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성실하게 꾸준히 도전하며 달려왔다.
느려도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 여기에 서 있다.
앞으로도 나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런 나를 더 많이 바라봐주고, 자랑스러워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