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생각] 상처를 덮어두지 않기로 했다

불쑥 올라온 불안감을 지난 과거의 상처 때문이었다.

by 평생사춘기
2020. 3. 6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이면서,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는 나를 자주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면 있는 힘껏 나를 잡아끌어 진정시키고 눈을 감는다.

그리곤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자. 지금은... 후회할 일들이 될 거다.'

무언가에 대한 열등감, 자격지심, 감추고 싶은 모습들이 자라나, 자꾸만 움츠려 드는 내가 된다.

나이가 들면 더 여유가 생기고, 더 너그러워질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아니었나 보다.

단지 그런 나를 알아차리고 숨길 줄 알게 되었다.


나는 무엇이 겁나는 걸까, 나는 무엇을 숨기고 싶은 걸까.

며칠을 왜인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보냈다.

한참을 생각하다, 몇 년 전 일이 떠올랐다.

평생 쌓아온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말았다.

내 편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더 이상 누군가에게 온 마음을 여는 일은 없었다.

그 일을 잊었다고 생각할 때 즈음,

그때의 상처가 다시금 되살아나 나를 다시 아프게 했다.

또다시 그때처럼 나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눈을 감아버리고 싶었다.


그리고는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과거의 상처가 나를 어둠으로 감싸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보자.

온전히 나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야 할 상처다.

시간이 흐른 뒤,

아문 상처를 바라보며 나 스스로는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더 단단한 내 모습과 마주 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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